안철수 "'강철수'란 별명 증명해 보이겠다"..野, 靑 비판 계속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연일 새정치연합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안 의원은 17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악(惡)으로 돌리는 새정치연합은 집권할 수 없는 정치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탈당 이후 이날 처음으로 전북에 이어 광주를 방문한 안 의원은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야당은 독자적으로 집권한 적이 없다. 항상 연대를 통해 집권했다”며 “절대로 혼자서 집권 못하는데 새정연 분위기는 정반대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새정연은 지금 현재 네거티브, 마이너스 정치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 부산을 방문했던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평생 야당만 하기로 작정한 정당이다. 개혁을 하는, 혁신을 하는 척만 하지 더 큰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친정’인 새정치연합에 격탄을 날렸었다.
안 의원은 “준비 없는 탈당”이란 기자들의 지적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40%대에서 30%대로 내려갔다”며 “무당층이 야권 지지자로 돌아섰다. 새로운 지평, 외연을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호남에서 다시 ‘안풍(安風)’이 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며 “지난 11월30일 광주토론회에서 붙여준 ‘강철수’란 별명대로 앞으로 증명해 보이고 신뢰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공세도 높였다. 그는 박 대통령을 겨냥해 “삼권분립 개념 자체가 없는 대통령”이라며 “원내대표를 청와대에서 쫓아내고 국회에 입법권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정권 교체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총선 제1목표는 새누리당의 개헌 저지선 확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광주시민들을 만난 안 의원은 “2년 전 새정치 깃발을 들었을 때 환호했지만 합당으로 실망했다. 광주를 쓰고 버리는 것 아니냐”는 한 시민의 지적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같은 시행착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지난 11월30일 토론회에서 한 참여자가 ’강철수’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굉장히 가슴에 와닿았다”며 “그 이유가 그동안의 실망감에 대한 표시였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을 떠올릴 때마다 제가 예전에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죄송한 마음을 갖게 된다”며 “끝까지 밀고 나가라, 기대해보겠다는 뜻이 담긴 것 같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당부가 한꺼번에 담겨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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