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국정교과서 '쌀 수탈'을 '일본 수출'로 표현
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2015. 10. 13. 17:53
일부 초등학교 5학년에서 사용하고 있는 실험용 국정 사회교과서에 일본 관련 표현이 부적절하게 기술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며 정부.여당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개정된 국정교과서에 '식민지사관'적인 표현이 나왔기 때문이다.
CBS노컷뉴스가 12일 입수한 사회교과서 93p에는 '일제의 의병 대토벌'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토벌이란 '무력으로 쳐 없앤다'는 뜻으로 이는 일본군 입장에서 쓸수 있는 말이다.
다음쪽에도 "의병활동에 놀란 일본은 군대를 늘려 전국의 의병들을 소탕하고자 하였다"고 돼 있다. 소탕 여기 '휩쓸어 죄다 없앤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역사책에서 '의병 학살'로 쓰는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 교과서는 안중근 의사를 다룬 95p에서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토 히로부미"라는 부분이 있다. 성공이란 단어는 통상 목적을 달성했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책은 다음 페이지에 우리나라의 피해를 다루면서 우리나라가 쌀을 일제에 수탈된 사실을 "쌀을 수출하는 항구"라며 '수출'로 적시했다.
[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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