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흡연 불구, 예외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유전자 때문"

입력 2015. 9. 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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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평생 흡연을 했음에도 일부 흡연자들은 건강한 폐를 갖고 있는 이유가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영국 의학연구협의회 연구팀이 5만명이 넘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DNA의 우호적 돌연변이가 폐의 기능을 강화하고 흡연의 치명적 영향을 막아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BBC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의사들은 이번 발견이 폐기능을 강화하는 신약 개발로 이어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 '좋은 유전자'(good gene)를 지닌 흡연자는 '나쁜 유전자'(bad gene)를 지닌 흡연자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이러한 사실은 평생동안 담배를 전혀 손대지 않았음에도 불구 COPD에 걸리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연구팀을 이끈 영국 레스터대학 마틴 토빈 교수는 일부 흡연자의 폐가 건강한 이유에 대해 "유전자가 폐의 성장과 피해 반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누구도 흡연의 피해로부터 보호를 보장받을 '마법의 탄환'은 없다"며 "COPD와 흡연으로 인한 암이나 심장질환과 관련해 미래의 건강에 영향을 줄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금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게 더 흔한 유전자 코드를 발견, 효과적인 금연방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국 폐재단의 이안 재롤드 연구책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폐 건강의 흥미롭고도 복잡한 실체에 관한 보다 분명한 그림을 그릴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며 "유전적 성향을 이해하는 것은 새로운 폐질환 치료방법 개발뿐만 아니라 폐 건강 유지법을 가르치는데도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호흡기학회에 보고됐으며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게재됐다.

jami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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