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르스의사' 접촉 1189명에 12억 전액 지원

남형도 기자 2015. 6. 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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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총회 참석자 지원 놓고 복지부 이견, 시가 전액 지원.. "혈액투석 간호사 40여명 필요"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재건축총회 참석자 지원 놓고 복지부 이견, 시가 전액 지원… "혈액투석 간호사 40여명 필요"]

서울시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 A씨(35번 의사)와 같은 장소에 있다 자택 격리된 후 지난 14일 자정 격리가 해제된 시민 1184명에 대해 소득에 관계 없이 평균 100만원씩 총 12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민들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이견이 있어 국비 지원 없이 서울시가 전액 지원하기로 한 것.

또 시는 165번 확진환자가 발생한 강동경희대병원은 97명의 투석치료 환자 중 53명이 입원을 못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병원은 현재 간호사 인력이 40여명 부족해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22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35번째 환자가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갔다 외출제한 조치를 받은 1189명에 긴급복지예산을 지원하려고 한다"며 "소득에 관계없이 평균 100만원씩 총 1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시민들은 35번째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지난달 30일 서초구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재건축조합 총회 행사장에 함께 방문해 자택격리 됐다가 지난 14일 자정부로 해제됐다. 메르스 잠복기간인 14일 동안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인 자택격리자들은 일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메르스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는 해당 시민들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보건복지부와는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보건복지부는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자택격리 대상자로 분류한 부분이라 국비 지원이 힘들다고 했다"며 "액수가 12억원으로 그렇게 많지 않아 서울시가 전액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자택격리 대상에 대한 긴급복지예산은 당초 국비 50%, 시비 25%, 구비 25% 비율로 지원된다.

또 시는 혈액을 투석하다 감염된 165번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강동경희대병원의 간호사들이 대다수 격리돼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2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현재 44명의 투석환자가 입원했고 53명이 대기 중"이라며 "현재 입원한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경희대병원의 간호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함께 전했다. 김 기획관은 "(165번 환자 발생으로) 혈액투석을 담당하는 간호사들이 자택격리되면서 혈액투석 환자들을 돌볼 간호사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며 "현재 5~8명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데 추가로 약 40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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