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키하바라처럼 용산상권 되살릴 것"

장영석 2015. 5. 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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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와 이부진의 승부수..한류공연장 포함 총 2만평 초대형 면세점 청사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앞줄 오른쪽)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앞줄 가운데)은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HDC신라면세점` 설립식을 마치고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대표(앞줄 왼쪽) 안내로 아이파크몰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아이파크몰]
서울 시내면세점 유치를 앞에 두고 삼성가와 범현대가의 제휴가 성사된 것은 신규 면세점은 기존과는 달라야 한다는 데 두 경영자가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이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실무진의 논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말 정 회장의 용산 집무실에서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을 배석한 채 첫 회동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바로 '동맹'을 결정했다.

양 대표는 "두 경영자가 만난 그날 바로 제대로 된 면세점, 차원이 다른 면세점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며 "그 동안과 똑같은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으면 두 회사가 힘을 합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이 출사표를 던진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은 한류관광문화와 쇼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이른바 '관광허브형 면세점'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최대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영업면적의 3배에 육박하는 2만7400㎡의 넓은 공간을 확보해 전 세계 400여 개 유명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아이파크몰의 3개관 가운데 하나인 문화관 5개층을 통째로 면세점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또 현재 이벤트파크로 사용 중인 공간은 한류공연장으로 개조하고,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와 연계한 한류전시관 및 관광객 200여 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대형 관광식당도 열 예정이다. 계획대로 사업권을 따내면 아이파크몰 내에는 총 6만5000㎡ 규모 세계 최대의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가 조성된다는 게 HDC신라면세점 측 설명이다.

리조트형으로 조성된 현 세계 최대 면세점인 중국 하이난의 'CDF몰(7만2000㎡)'과는 차별된 콘셉트로 동북아를 대표하는 쇼핑명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6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능력과 현대산업개발의 복합개발능력을 합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까운 곳에 면세점이 없어 서울시내 '관광산업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HDC신라면세점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아이파크몰이 위치한 용산역이 KTX호남선과 ITX청춘의 출발지라는 점을 토대로 철길을 따라 이어진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지역특산품의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고 이 지자체들과 연결되는 철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양 대표와 함께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를 맡은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은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을 세울 것"이라며 "관광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용산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아이파크몰 인근 용산전자상가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를 모델로 용산이 IT·전자 관광 메카로 부활할 수 있도록 용산전자상가와 공동으로 외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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