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허위 기부' 영수증 명단 공개..대부분 종교단체

임주영 2014. 12. 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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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정산에서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해준 단체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백 곳이 넘었는데, 대부분 종교단체였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선한교육 선교회입니다.

지난 2012년 후원자 등 21명에게 1억 천 8백만 원치의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줬다,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가짜 영수증이었기 때문입니다.

부산 동래구에 있는 만불정사 역시 신도 527명에게 14억 여원의 거짓 영수증을 발급해줬습니다.

<인터뷰> 만불정사 관계자(음성변조) : "(기부금 영수증 발급 내역을) 장부에 기재해야되는데 스님이 바쁘셔서 그걸 몇 개 빠뜨리고 미기재됐다고 세무서에서 고발을 했다니까요."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부금 영수증 허위 발급단체는 모두 102곳.

이 가운데 90% 이상은 종교단체였습니다.

경북 경주시에 있는 광덕사 등 총 발급 금액이 10억원 이상인 종교단체는 5곳이나 됐고, 거짓 기부영수증을 천 건이상 발급해준 단체도 4곳이나 됐습니다.

이들 종교단체들은 대부분 지방에 있으며 종단이나 교단 소속이 불분명하다는게 국세청의 설명입니다.

시민단체 2곳도 10억 원이 넘는 거짓 영수증을 발급하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양동훈(국세청 대변인) : "거짓 영수증 발급 행위를 억제하고,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 및 기부금 단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하게 됐습니다."

국세청은 거짓 영수증으로 세금을 돌려받은 근로자는 40%의 가산세를, 발급 단체는 액수의 2%를 가산세로 부과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임주영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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