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러시아마저.."

이현호·이종혁기자 2014. 10. 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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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인도 이어 러시아서도 고전올 2분기 점유율 12%로 급락英 Fly에 시장 1위 자리 내줘

삼성전자가 중국과 인도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분기 대비 판매량이 절반 가량 감소하며 2위로 떨어졌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2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2분기에는 12%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2년 스마트폰 시장 전체 시장점유율이 40%가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60% 이상 급격하게 추락한 셈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러시아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을 문제 삼아 현지 법인장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러시아에서 첫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삼성 Z'를 공개하려던 계획도 무기한 연기했다.

삼성의 1등 자리는 영국의 중저가 휴대폰 제조업체인 Fly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러시아에 진출한 이후 LG와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추락시키며 2년 만에 러시아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Fly는 올 1분기 11%의 점유율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지만 2분기에는 점유율 16%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애플이 점유율 10%로 3위, 노키아가 9.5%로 4위, 레노버(모토로라)가 8%로 5위 등의 순이었다. 러시아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 5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IDC는 또 올 2분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44.9%로 작년 같은 기간 52.8%보다 7.9%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현재 신흥시장 공략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별도 TF 조직 신설은 물론 마케팅 조직 재정비, 각국의 소비자들 성향에 맞춘 저가폰 라인업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밀리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크다"며 "삼성전자의 신흥 시장 대응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호·이종혁기자 h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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