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유망주' 서울로? 흔들리는 지방 고교

이정화 2014. 9. 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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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들어 지역의 농구 유망주들이 서울의 명문 고교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 고교 농구가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정화 기자가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고교농구 강호로 꼽히는 서울의 이 학교는 현재 선수의 3분의 1이 지방 출신입니다.

전학을 갈 경우 1년간 출전 정지 규제가 있지만 이를 감수하는 것은 명문대 진학에 절대으로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학부모 : "한달에 스물세게임 정도 대학팀하고 (연습)게임을 하고, 그럴 때 대학 감독님들한테 콜도 들어오고..지방에 있었으면 그런 기회는 상상도 못하는.."

이같은 현상이 최근 심해진 데는 서울의 선수수급 불균형도 한몫을 합니다.

지방의 경우 고등학교마다 연결된 초중학교가 있어 균형을 이루지만 서울은 고교 개수에 비해 초등학교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최근 30년 사이 18개에서 4개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인터뷰> 서울지역 고교 코치 : "(예전에는)자체로 서울에서 수급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그게 안되니까 지방에서 수급할 수밖에.. (코치들이)1년씩 재계약이다 보니까 팀 성적을 신경쓰다보면.."

이처럼 복합적인 이유로 중학교 자원이 유출되자 지방 고교는 고사 직전입니다.

경남의 한 농구 명문고는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고, 전북의 유명 고교도 5명 출전 선수를 갖추기 힘든 상황입니다.

<인터뷰> 중고농구연맹전무 : "(학교 농구부 말고도) 클럽 팀, 유소년 팀 농구하는 초등학교 자원이 많습니다. 그 선수들도 함께 해서 선수 자원이 풍부해지면 서울자체에서 해결 될 수 있으니까."

지방 고교농구의 붕괴가 연쇄적인 유소년 농구 자원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농구계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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