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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고려대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찢고 인증사진을 올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모욕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고려대 재학생 이모(20·여)씨가 교내에 붙인 대자보를 훼손하고 인증사진과 함께 이씨를 비하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일베 회원 이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고소인 이씨는 "대자보를 찢고 온라인상에서 본인을 성적으로 비하한 일베 회원 닉네임 '자궁떨리노'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16일 제출했다.

일베 회원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자보 내용이 내 의견과 달라 불만을 품고 한 일"이라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자보를 찢은 행위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별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지난 14일 일베에 "빨갱이들이 학교 망신시키는 꼴이 보기 싫어 철도파업 대자보를 찢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보 훼손 사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논란이 되자 다음날 교내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결국 처벌을 받게 됐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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