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하철 9호선 당분간 요금 인상 없다"(종합)
"민주당 혁신ㆍ변화 필요…신당 생각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지난해 요금 인상 문제를 놓고 민간사업자와 갈등을 겪었던 지하철 9호선에 대해 "당분간 요금 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서울의 여러 버스와 지하철은 작년에 (요금을) 인상했다"며 "시민 삶이 너무 힘든 상황에서 적어도 당분간은 (9호선 요금을) 인상할 수 없으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막겠다"고 말했다.
수익성 문제 등으로 개장이 지연되고 있는 세빛둥둥섬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초에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부실공사와 계약상 법률적인 문제도 있어 시행사와 협의 중이지만 서울이 국제 미팅 도시로도 유명해져 컨벤션 회의장이나 문화ㆍ스포츠 공간으로 시민에게 공개하면 사업성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택시법이 통과되면 서울시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무리가 많지만 법이 통과되면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시에서는 '운송수입금전액관리제'를 시행해 택시당, 회사당 전체 수입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택시 회사도 물론 일정 이익을 가져가야 하지만 얼마가 적정한 이윤인지 계산이 가능해졌고 기사들의 월급이 너무 낮은데 그들에게 돌아가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선거를 통해 민주통합당이 사실 패배했기 때문에 혁신과 변화가 급선무"라며 "안철수 후보같은 분에게 거의 30% 정도의 지지가 있었던 것은 기성 정당에 대한 큰 불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대해 "고민의 결과를 갖고 오실 것"이라고 말했으며, 신당과 관련해서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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