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준치 '18만 배'..인육캡슐서 나온 건

송인호 기자 2012. 10. 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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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은밀히 유통되고 있는 인육캡슐의 성분을 분석해봤더니 B형 간염 바이러스와 기준치를 18만 배 초과하는 유해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세청에 압수된 인육캡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한 열두 종류의 성분을 분석해봤습니다.

12종류 모두에서 인간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실제로 인육이 들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세균 검사를 해 봤습니다.

12종류 가운데 9종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한 캡슐에서는 무려 187억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18만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다른 캡슐 3종류에서도 120억 마리가 넘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세균 범벅이라는 얘기입니다.

심지어 어떤 캡슐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까지 검출됐습니다.

[이동희/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과장 : B형 간염 바이러스와 각종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경우 이것을 먹을 때는 'B형 간염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전국의 약재 시장 등 500여 곳을 일제 점검했지만 시장에서 인육캡슐이 유통되거나 판매되고 있는 정황은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언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인육캡슐이 주로 온라인상을 통해서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감시체계를 상시화해서 잘 정비하고 감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식약청은 식품 수입상과 약재 시장에 대해 연중 상시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식약청은 인육캡슐은 세균과 각종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는 만큼 어떤 경우에도 절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선수)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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