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심장 멈춘 주부 살린 '4분의 기적'
전병남 기자 2016. 4. 22. 20:45
<앵커>
길거리에서 갑자기 심장이 멈춰 쓰러진 40대 주부를 마침 복귀하던 소방대원들이 살려냈습니다. 생존을 위한 '골든 타임' 4분이 얼마나 소중한 지 영상 보시죠.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길가에 서 있던 한 여성, 갑자기 온몸이 굳어버린 듯 그대로 넘어집니다.
40대 여성 이 모 씨는 지난달 말, 인천 연수구의 한 길가에서 급성 심정지를 일으키며 쓰러졌습니다.
주위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했습니다.
이 씨 구조에 나선 건 화재 현장에서 복귀하던 소방대원들이었습니다.
쓰러진 지 2분 만이었습니다.
[김남일/소방관 : 주변 사람들이 쓰러진 지 얼마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호흡이 멎어 있었고, 심장도 멈춘 상태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이 씨의 맥박은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급성심정지의 경우 심장이 멈춘 뒤 1분 이내에 심폐 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률이 95%에 달하지만, 4분이 지나면 25%로 감소합니다.
최초 4분이 골든 타임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급성 심정지 환자는 연간 3만 명. 최초 목격자의 빠른 신고도 중요하지만,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 줄 것을 소방당국은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제공 : 인천공단소방서)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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