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해운대 파라솔, 가방으로 재탄생 '효과 만점'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부산에서 인기 있는 가방이라고 합니다.
색감도 화려하고 디자인도 독특한 이 가방.
보시기에 소재가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해수욕장의 파라솔인데요.
피서철 끝나고 부러지거나 오염된 파라솔들이 그냥 버려지지 않고 이렇게 재활용돼서 예쁜 가방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운대 백사장에 깔리는 파라솔은 8천여 개.
이 가운데 20% 정도인 1천 5백 개는 재사용이 불가능해 폐기처분됩니다.
[손정식/해운대해수욕장 팀장]
"비를 많이 맞아서 곰팡이가 피거나 또 녹이 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모두 폐기처분하고 있습니다."
소각 폐기하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 마을 기업이 가방으로 재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젖은 파라솔 천을 햇볕에 잘 말린 다음, 손수 세탁하고 재단하고.
바느질까지 마치면 어느새 멋진 가방으로 재탄생합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에코백부터, 여성용 파우치, 또 선글라스 지갑까지 다양한 소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화덕헌/마을기업 에코에코협동조합 상임이사]
"태우거나 버리는 것보다는 이렇게 아름다운 가방을 만들어서 재사용 할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입니다."
마을기업은 공짜로 재료를 얻어 좋고, 폐기 비용도 줄이고 환경까지 지키는 셈입니다.
여기에 파라솔 가방이 해운대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어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일석사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김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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