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는 왜 아프리카 땅을 밟았을까?

손경호 기자 2016. 9. 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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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손경호 기자)최근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케냐 나이로비에 머물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아프리카 지역을 깜짝 방문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셈이다.

저커버그에게 아프리카는 전 세계에 낙후된 모든 지역에까지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페이스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초기지다. 페이스북이 전 세계 저개발 지역에까지 무료 인터넷 보급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캠페인이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나이로비는 모바일 기기가 은행이나 ATM까지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나라다. 때문에 저커버그는 케냐 방문에서 케냐 정보통신부 조셉 무체루 장관과 점심식사를 나눌 정도로 이 나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케냐 정보통신부 조셉 무체루 장관과 점심식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페이스북에 올린 그의 설명은 이렇다.

"기업가와 개발자들을 만나고, 케냐가 전 세계를 리드하고 있는 모바일머니에 대해 배우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이로비에는 '아이허브(iHub)'라는 기술혁신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젊은 기업가 회원들에게 멘토링과 함께 인터넷 연결, 국제 벤처캐피털 커뮤니티를 통한 펀딩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케냐는 모바일머니를 활용한 거래가 가장 잘 발달된 나라 중 하나다. 오히려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덕에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입출금, 송금, 심지어 소액대출까지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 나라에서는 '엠페사(M-Pesa)'라고 불리는 모바일머니가 실제 현금보다 더 많이 유통되고 있다. 이 모바일머니는 현지 휴대폰 사용자들이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 지난 상반기 동안 현지에서 엠페사와 같은 모바일머니 플랫폼을 통해 유통된 금액은 1조5천900만 실링으로 한화로는 223억8천400만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낙후된 지역에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는 '엠코파(M-Kopa)', 대중을 통해 얻은 정보를 활용해 재해 관련 소식을 다루는 플랫폼인 '우샤히디(Ushahidi)' 등도 이 나라만의 독특한 환경에서 나온 서비스들이다.

손경호 기자(sontec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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