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탱이주인 남지현 "하정우에 물달라, 민폐일까 걱정했다"(인터뷰①)

뉴스엔 2016. 8. 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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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공식 스틸

[뉴스엔 글 윤가이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작고 야윈 몸으로 무너진 터널 구조물에 눌려 있던 남지현, 얼굴에 분진이 잔뜩 묻어 얼핏 보면 알아보지도 못할 뻔. 특유의 낭랑한 목소리가, 금세 섞여드는 유연한 연기가 이내 '그 남지현'임을 알게 했다.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이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왕좌를 내려올 줄 모른다. 27일까지 18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이라니, 정녕 이 여름 두 번째 천만 영화가 탄생할 것인가. 남지현은 이 시원하게 뚫린 흥행에 있어 빼놓기 섭한 존재다. 이른바 '히든캐릭터'였던 남지현의 '미나'는 영화의 초반부에서 중반부를 이으며 긴장과 이완에 큰 역할을 해냈다. 정수(하정우 분)에게 그 깜깜한 터널 속 유일한 사람 친구가 돼줬고 또 무엇보다도 귀여운 동반자 '탱이'(퍼그)까지 선사한 아름다운 그녀 아닌가.

본래 히든캐릭터는 작품 홍보에 있어 전략적으로 배제되는 사례가 많은 편. 괜히 히든(Hidden)이겠나.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나오는 영화인줄 알고 극장에 앉았다가 포스터에 이름도 없던 남지현이 불쑥 튀어나오는 찰나, 관객들은 '이게 뭔가' 싶어 더욱 입맛을 다셨다. 그래서 남지현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캐스팅부터 촬영, 개봉까지 깜찍하게 은신(?)중이었다. 지금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어 600만 관객을 불러모았고 흥행 걱정은 싹 날린 상황. 그렇다면 이젠 말할 수 있다. 최근 뉴스엔과 만난 남지현은 의외로 "미나가 민폐 캐릭터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남지현은 '터널'의 흥행 레이스에 대해 "깜짝 놀랐다. 매일 아침 보면 관객수가 올라가는 게 빠르더라. 사실 걱정이 좀 됐었다. 워낙 앞에 영화들(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등)이 계속 잘됐으니까.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작품이 잘 나와서 그런지 많이들 보러 와주셨더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잘 된 영화에 히든캐릭터로 활약했으니 더욱 기분이 좋지 않을까. 물론 지금은 같이 박수칠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출연을 결정하고 촬영을 하는 과정에선 남모를 가슴앓이도 있었다는 고백.

남지현은 "사실 걱정이 많았다. 미나란 인물이 자칫하면 정수한테 위기만을 안기는 캐릭터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예컨대 정수가 마실 물도 별로 없는데 물을 달라고 하거나 강아지까지 먹여달라고 하고... 휴대폰 배터리도 아껴야 하는데 빌려달라 하고... 그런 식으로 정수에게 도움을 구하는 상황들이 계속 되니까"라고 미나 캐릭터에 대한 애초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김성훈 감독과의 꾸준한 대화 끝에 미나에 대한 당위성을 찾을 수 있었다는 설명. 남지현은 "감독님께 고민을 말했더니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달리 봐라. 미나는 정수가 살아남는 과정에 원동력을 제공하는 게 더 많다. 유일한 생존자로 정수의 말벗이 됐고 강아지 탱이를 데려와 오래도록 친구로 의지하게끔 하는 역할을 해줬다'고 말씀하셨다. 또 '그런 미나가 존재하기에 정수의 선한 인간성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드러나는 거다 걱정 안해도 될것 같다'고 하셨다. 그 얘길 듣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하정우와의 작업 역시 남지현이 캐릭터에 대한 몰입을 제대로 할수 있게끔 한 이유다. 하정우 역시 계속 홀로 어두운 터널 신을 찍다가 남지현과 함께 하니 너무나 기뻐하더라고. 남지현이 모든 촬영 분량을 먼저 끝내고 빠질 땐 '가지 말라'고 아쉬워하던 하정우란다.

남지현은 "막상 촬영장에서 찍어보니까 하정우 선배님이 정수 캐릭터를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잡으셨던 게 도움이 많이 됐다. 어려움 속에서도 인간적이고 가벼운 부분들을 보여주시니까 '아 어쩌면 미나가 그렇게 민폐를 끼치는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상황에 몰입하기 참 좋았다"고 밝혔다.

김성훈 감독에 대해서도 호감이 가득했다. 영화가 잘 되는 이유엔 좋은 감독과 좋은 선배가 있기 때문인 거 같다고 모든 공을 돌린 남지현.

"사실 촬영할 땐 몰랐는데 감독님 연락처를 얼마 전에 알게 됐다. 감독님이 '터널' 무대인사를 돌다가 조만간 개봉하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포스터를 보셨더라. 감독님이 '지현씨 포스터에 나온 거 봤다, 반갑더라'고 연락을 주신거다. 저도 '나중에 영화보러 꼭 오시라'고 답했다. 감독님은 나긋나긋 말씀도 잘해주시고 참 멋진 분이었다."

한편 남지현은 9월 7일 개봉하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에서 순실 역을 맡아 또 다시 관객몰이에 나선다. 또 'W-두개의 세계' 후속으로 방송될 MBC 새 수목극 '쇼핑왕 루이'를 통해 생애 첫 미니시리즈 여주인공 타이틀을 소화한다.

뉴스엔 윤가이 issue@ 장경호 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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