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역시 전도연, 이게 브라운관이야 스크린이야[종영기획②]

뉴스엔 2016. 8. 27. 1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김예은 기자]

‘역시 전도연’이란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4개월이었다.

‘칸의 여왕’이라 불리던 전도연이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무려 11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말 그대로 대박 행보였다.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는 전도연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핫 이슈가 됐다.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유지태, 윤계상 등 주연 배우들이 "전도연 선배님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이처럼 전도연이란 이름 세 글자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있었다.

전도연이 연기한 김혜경은 극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신입 변호사 김혜경, 남편에 배신당한 아내 김혜경, 엄마 김혜경 등으로 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야 했다.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과 친구 서중원(윤계상 분) 사이에서의 감정 표현도 중요했다.

전도연은 오롯이 김혜경이 됐고 그의 감정을 100% 전달했다. 전도연은 담담하면서도 정돈된 말투, 감정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표정 등으로 완벽하게 김혜경을 그려냈다. 법정드라마, 불륜 등 어렵고도 깊은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 속에서 전도연이 해낸 것은 가히 대단했다.

전도연의 연기는 깊은 고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PD도 배우들도 전도연의 대본 해석과 표현 방법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그중에서도 전도연의 연기 깊이가 돋보인 장면이 있었으니 바로 '굿 와이프' 6회 엔딩인 키스신이다. 이 장면에서 김혜경은 친구 서중원과 키스를 한 뒤 곧장 집으로 가 남편 이태준과 다시 한 번 키스를 한다. 이는 이정효 PD도 고민이 많았던 장면이라고 했다. 이 PD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실을 밝히며 "전도연 씨가 이 장면에 대한 답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

전도연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감독님이 내게 많이 물어보셨다. 나도 감정적으로 동의가 돼야 따라갈 수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촬영을 하기 전까지는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촬영을 하고 나니 김혜경이 어떤 마음인지를 알아서 더 서글펐던 것 같다. 욕망을 떠나 감정적으로 정리가 된 거다. 김혜경이 현실을 받아들인 신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키스신은 드라마 속에서 '불륜'이라는 소재가 수면 위로 떠오른 신. 이에 파격적이란 시청자들의 반응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배우 전도연은 그에 대한 생각보단 자신이 맡은 인물 김혜경에 집중해 장면을 해석했다.

유지태는 그런 전도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지태는 최근 인터뷰에서 "전도연 선배하고 연기를 할 때 '이 드라마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촬영 당시 선배가 '이게 진짜 감정일까?' 이런 물음을 던지시더라. 그 나이가 되면 매너리즘에 빠져서 연기를 하기 마련인데.. 이래서 전도연 선배랑 연기했던 남자 배우들의 진가가 발휘됐던 거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나나는 그런 전도연의 연기 고민법을 그대로 배웠다고. 나나는 "(전)도연 언니는 제가 궁금한 걸 물을 때마다 맞다, 아니다가 아니라 '네 생각은 어때?'라고 물어보신다. 저는 그게 더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한 끝없는 자문은 지금의 전도연을 만들었고 김혜경을 만들었다. '굿 와이프'는 여배우의 연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드라마였다. 앞서 언급했듯 김혜경은 중심 인물이자 원톱 주연이다. 다른 여배우가 김혜경을 연기한다는 것은 절대, 당연히 상상할 수 없는 일. 전도연의 연기로 '굿 와이프'는 영화 같은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의 마지막 회는 27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사진=tvN 제공, tvN 캡처)

뉴스엔 김예은 kimmm@

엠버 허드, 이혼 전부터 억만장자에 구애 받았다[헐리웃비하인드][결정적장면]‘해투3’ 이지혜, 생활고에 눈물 “채정안이 천만원 줘”[단독]엄태웅 아내 윤혜진 임신 겨우 5주차 “충격 커 걱정” [결정적장면]이한위, 19살 연하 아내와 자녀 공개 “둘째낳고 성형 알았다”김고은 남친 신하균씨, 모자이크 굴욕 미안했어요(feat.김동욱)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