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송강호X공유, 불꽃 튀는 연기대결 '의심하고 교란하라' [종합]

하홍준 기자 2016. 8. 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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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김지운 감독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배우 송강호 공유가 스파이 영화 ‘밀정’으로 연기대결을 펼친다.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 그림)의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출연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이 참석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스파이물이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 6년만의 충무로 복귀작이다.

‘적의 비밀을 캐는 자’라는 뜻의 ‘밀정’이라는 제목에서 짐작되듯, 이번 영화는 독립운동가들과 일본 경찰이라는 단순한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적과 동지를 쉽게 가릴 수 없는 혼돈의 시대, 서로 다른 선택으로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로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그간 스파이물을 해보고 싶었다”며 “서구에서는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영화가 많이 나왔는데, 한국에서 스파이물을 만든다면 일제 강점기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당시 항일무장단체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이고, 전위에 섰던 의열단을 소재로 정했다”며 “그 조직을 분쇄하려고 침투한 일본 밀정간의 암투, 회유, 교란을 밀도 있고 흥미진진하게 그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밀정’은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막강한 배우진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강호는 현실의 생존과 애국의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맡아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정출은 조선인이지만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경무국 경부 자리까지 오르며 출세 가도를 달리는 인물. 경무국 부장 히가시의 지시로 의열단에게 접근해서 비밀을 캐는 임무를 맡게 된다.

송강호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많은 드라마나 영화가 나왔는데, ‘밀정’의 큰 매력은 이분법적인 논리를 가지고 접근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가장 복합적이고, 다양한 사상과 생각들이 난무했던 혼란의 시대를 다뤘다. 기존 일제강점기 시대의 영화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제 강점기 독립을 위해 헌신하시고 노력하신 독립투사분들이 많지만, 당시엔 수많은 삶의 감성들이 있기도 했다. 이정출은 그런 감성들이 다 녹여진 대표성 같은 인물이다”고 덧붙였다.

공유는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인 김우진을 연기했다. 의열단 내부에서조차 모를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작전이 너무 쉽게 새어나간 것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않으며, 자신에게 접근한 이정출에게 정보를 캐내기 위해 형제처럼 가까이 지내는 인물이다.

이밖에도 의열단의 핵심 멤버에 한지민, 신성록을 포함해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의 엄태구 등 개성 있는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화려한 앙상블을 이뤘다.

‘밀정’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의 첫 한국영화 투자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자신의 전작 ‘라스트 스탠드를 언급하며 “할리우드는 합리성을 기초로 제작하는데 거기서 생기는 효율성이 있다. 반면 한국은 정서에 기초해 ’나의 것을 한다‘ ’함게 만든다‘는 생각이 있다. 작품을 놓고 생각하는 근거가 조금씩 다르다. 한국에서 외국 스튜디오의 영화를 만든다는 건 두 가지의 장점을 결합한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햇다.

끝으로 감독은 “이번 영화는 당신이 어디에 설 것인가, 역사의 어디에 남을 수 있나 같은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지기도 하지만, 그 전에 흥미진진한 스파이 액션영화다”며 “스파이 영화가 가진 무드와 서스펜스, 이를 빚어낸 연기자에 대한 호연과 열연, 경연을 즐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개봉.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송강호 공유 한지민 | 엄태구 신성록 | 영화 밀정 김지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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