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브라보" 칸 첫상영 '부산행' 새벽2시 뤼미에르 장악[69회 칸]

뉴스엔 2016. 5.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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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뉴스엔 조연경 기자]

칸도 한국형 좀비에 열광했다.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16)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된 영화 '부산행'('TRAIN to BUSAN'/감독 연상호)은 5월 13일 오후 11시 45분(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ÉÂTRE LUMIÈRE)에서 월드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통해 최초 공개됐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영화관에서 일반적으로 상영되는 영화들과 달리, 칸 상영은 영화를 보는 중간 중간 웃기면 크게 웃고 박수가 터져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자유스럽다. '부산행'은 상영 중간 총 다섯 번의 박수를 자아냈고, 상영이 끝난 후에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박수를 받는가 하면 감독과 배우들이 인사할 때는 "브라보"가 사방 곳곳에서 쏟아져 상영이 끝난 새벽 두 시 뤼미에르 대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부산행'은 이상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재난 상황 속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대미문의 블록버스터 작품으로, 한국형 좀비가 칸에서 통하느냐 통하지 않느냐갸 관건이었다.

하지만 관객들은 답없이 무자비하게 쏟아지고 뒤쫓아오는 좀비가 등장할 때마다 환호했고, 좀비들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에 더욱 환호했다. 또 영화는 한국에서 촬영됐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는 '기차'라는 공간은 외국 관객들에게는 크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상황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포와 극한 이기심을 캐릭터에 투영시키는 것은 물론, 뻐꾹이처럼 "우리만 믿으면 된다. 안심해도 된다. 위험하지 않다"는 말만 반복하는 정부의 안일함을 풍자한 연상호 감독의 영리함은 '부산행'이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의 열연 역시 역대급이었다. 좀비로 분해 미친 열연을 펼친 수 많은 배우들과, 개인주의 성향과 이기주의적인 성향을 고루 갖춘 인물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 공유, 웃음 보험 하나는 완벽한 마동석의 하드캐리, 잔혹한 위험 속 임산부 연기를 펼친 정유미, 심금 울리는 아역배우 김수안과 신스틸러로 활약한 최우식 소희까지 '부산행'은 구멍없는 완성도를 자랑했다.

공감과 소통에 성공한 '부산행'은 이번 칸 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은 한국 영화중 가장 첫 번째로 상영,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어 남은 두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한편 '부산행'은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에 이어 다섯 번째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받은 한국 영화로 이름을 올렸으며 스크리닝을 성황리에 마친 '부산행' 주역들은 14일 오후 6시 국내 취재진들과 만나 칸 입성 소감과 생생한 후기를 전할 전망이다.

뉴스엔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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