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뷰] '관상' 송강호-이정재, 조정석에게 물었다 "불만 없었어?"

윤효정 기자 2013. 9. 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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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관상'(감독 한재림 제작 주피터필름)은 마치 영화배우들의 드림팀과 같았다.

백윤식이 무게를 잡고 송강호가 중심을 단단하게 다졌다. 이정재와 김혜수가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메웠고, 조정석과 이종석 두 '석 브라더스'가 또 하나의 충무로 스타를 예고하며 등장했다.

'관상'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배우들은 이 멀티캐스팅을 통해 만난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했다. 송강호는 '조정석이 희극연기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페이소스가 있는 연기까지 정말 잘하더라'라고 칭찬했고, 조정석과 이종석 후배들은 '선배들과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것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한 가운데 배우로서, 그리고 선후배로서 서로에게 보낸 메시지를 담았다. 선배 송강호와 이정재가 촬영장 막내였던 조정석에게 보낸 질문이다.

Q. 송강호 "조정석, 정말 나랑 연기해서 불편한 것 하나도 없었어?"

송강호는 티브이데일리와 만남에서 조정석에게 할 질문으로 '불편한 것이 없었냐'고 물었다. 그는 "항상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선배들이랑 연기해서 좋았다고 말하는데 정말 불편하거나 불만인 것이 하나도 없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관상'에서 관상쟁이 내경 역의 송강호와 그의 처남 팽헌 역의 조정석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다. 김혜수도 '송강호와 함께 하는 조정석이 부럽다'고 말할 정도로 찰싹 붙어있다. 송강호의 질문에 대한 조정석의 대답을 기다렸다.

A. 조정석 "음…"

"아 선배님 진짜 잘해주셨잖아요~" 라고 기자를 보고 말하는 조정석. '영상편지 아니에요'라고 말하자 다시 말투를 수정한다.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편하게 촬영했고 정말 좋았는데? 불만은 없었던 것 같아요." 후배로서 '불만'은 없었지만 '불편'도 없었다고?

조정석은 한참 생각하더니 "저희 숙소가 모텔이었는데 숙소에서 감독님하고 선배님하고 셋이 맥주를 많이 마셨어요. 그때가 진짜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가 정말 재밌었는데 피곤해서 얼른 씻고 자고 싶을 때도 있었거든요. 맥주 한 잔 하자고 하실 때가 정말 행복하고 즐거우면서도 힘들었어요"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Q. 이정재 "조정석, 당신의 쓸쓸함은 어느 기억에서 나오는 건가요?"

이정재는 '관상'을 통해 조정석을 다시 봤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석씨가 굉장히 깊이가 있고 페이소스가 있는 배우더라고요. 흥겹게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보고 있으면 '짠'한 느낌이 묻어나오니까요. 그건 굉장한 장점이죠"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조정석에게 '당신의 쓸쓸함은 어느 기억에서 나오는 것인가요'라고 질문을 전했다.

A. 조정석 "슬픔이 있다면 제가 겪었던 아픔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관상'에서 조정석은 조카 진형(이종석 분)을 끔찍이 사랑하는 조카바보 삼촌으로 나온다. 마치 삼촌이 아닌 엄마의 빈 자리를 메우는 엄마와 같은 모습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실제로 조카를 잃은 아픔이 있다고 고백했다.

"불의의 사고로 2004년 조카를 잃은 적이 있어요. 정말 애틋했고 제게는 소중한 조카였는데 그때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극중 팽헌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던 부분이 많았어요."

또한 조정석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수상소감에 언급하면서 가족사가 공개된 적도 있다. 이번 영화 '관상'을 본 반응이 제일 궁금한 사람도 어머니라고 말하는 그다. "제 나이가 되고 부모님 한 분을 여의고 한 분이 연세가 많으면 제 마음을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생전에 효도하지 못했는데 돌아가셔서 그 아픔을 다시 되풀이하며 느끼고 싶지 않아서 지금 더 잘해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죠."

그리고 대답했다. "정말 역사가 많고 연륜이 많은 선배님들에 비하면 미흡하지만, 어릴 때부터 겪은 그런 아픔들이 나름대로 제게 있습니다. 슬픔이 나온다면 그 아픈 기억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대답이 맞을 것 같아요."

조정석은 "저도 선배님들께 질문하는 순서가 있나요?"라고 물었다. 안타깝게도 세 명 중 마지막 인터뷰라서 그럴 기회는 없다며 일단 질문이 뭐냐고 다시 되물었다. 조정석은 "아니에요. 그럼 안 물어볼래요"라고 삼켰다. 조정석이 송강호 이정재에게 묻고 싶었던 질문은 뭐였을까. 그가 다시 한 번 송강호 이정재와 호흡하게 되는 작품이 있다면 반드시 '릴레이뷰'의 첫 번째 질문자이길.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송선미 기자,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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