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간결함이 그를 말한다, 배우 한고은

입력 2014. 9. 19. 09:59 수정 2014. 9. 19. 1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미선 기자] 당당히 '여배우'로 손꼽을 수 있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항상 배우로서의 애티튜드와 품위를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만인의 연인이자 선망의 대상이 되는 여배우 자리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여배우 한 명이 있다. 넘실거리는 다크 브라운 웨이브 헤어와 애잔한 눈동자(심지어 그는 눈동자까지도 신비스러웠다.)는 물론, 짧지만 임팩트 있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그의 존재를 더욱 강력하게 어필한다.

이쯤 되니 '한.고.은'이라는 세 글자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만난 그의 매혹적인 마스크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여신'이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으며, 화보 촬영 내 순간순간 나오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위트 있는 유머는 인간미 넘치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야말로 'So cool'한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이내 돌아오는 간결한 대답과 대답들. 망설임 없이 오고 가는 짧은 인터뷰에는 오히려 여배우 한고은의 진심이 담겼다.

배우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한고은에 대해 듣고 싶다. 데뷔 히스토리부터 현재까지 배우로서 걸어온 삶 그리고 다양한 에피소드 등 편하게 이야기해 달라.

미국에서 먼저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동양인으로서는 키가 꽤 큰 편이었고 이 때문에 쉽게 모델로 발탁된 것 같다. 국내 활동은 98년도에 시작했다. 친 언니의 잡지 화보 촬영을 따라갔다가 우연히 제의를 받게 되었고, 연기자로 자연스럽게 전향할 수 있었다.

기존 연기한 캐릭터 중 기억에 남거나 특별히 애착이 가는 것이 있다면.

어느 작품을 하나만 고르라고 하는 건 정말 힘든 것 같다. 오히려 아쉬웠던 것을 고른다면 드라마 '경성스캔들'이 있다. 시대극을 경험해 보면서 많은 고민이 생겼던 것 같다.

평소 관심사는 무엇인가. 활동을 쉬는 날은 주로 무얼 하며 보내는지.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때때로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하기도 한다. 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 보기도 한다.

요리실력이 궁금하다. 제일 잘 하는 음식은 무엇인가.

면류를 좋아해서 관련 요리를 즐겨 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자신을 위한 요리를 할 때는 지극히 내 입맛에 맞게 음식을 만드는 편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조미료나 향신료를 거의 안 쓰기 때문에, 사실 거의 간편한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무결점 피부'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평소 뷰티 관련 비법이 따로 있나.

피부나 몸매관리에 있어서 사실 꽤 게으른 편이다. 다만 적어도 일년에 두 번 정도는 피부과의 도움을 받는다. 헤어의 경우는 많은 전문가들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몸매는 철저한 '식단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운동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평소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려 노력한다. 이를테면 엘리베이터 대신에 계단을 이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평소 스타일리시한 패션으로 회자되고 있다. 본인만의 스타일링 비법을 꼽아달라.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하니 이제 좋아하는 것은 불분명해지고 반면 싫어하는 것은 분명해진다. 또 내추럴하고 편안한 것을 선호해 평소 청바지를 즐겨 입고,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를 교정하기 위해 플랫보다는 하이힐을 신는 편이다.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가 따로 있나.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다.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장르 혹은 함께 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로맨틱 코미디, 멜로, 액션 중 선호하는 장르를 꼽자면 단연 '로맨틱 코미디'다. 지금까지 밝고 유쾌한 캐릭터를 맡은 적이 없어 기회가 된다면 꼭 해 보고 싶다. 함께 파트너로 작업해 보고 싶은 배우는 최근 군입대한 김무열 씨가 있다. 출연했던 작품들을 눈 여겨 보고 있었는데 군대에 가게 되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시하는 가치관은 무엇인가.

나는 지극히 '오늘 지상주의'다. 그만큼 현재에 충실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이 지나면 이는 과거가 되고, 미래는 또 오늘이 된다. 이처럼 지금 본인이 갖고 있는 상황을 최대한 누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간이 흘러 내일이 오늘이 될 때, "나는 어제에 대한 후회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배우 한고은'으로서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배우로서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 나는 아직 연기가 고픈 사람이다. 좋은 작품 그리고 감독님들을 만나 마음이 가득 찰 수 있는 배역을 맡아 연기하고 싶다. 배우로서 또 한 여자로서 지금의 빈 공간을 메워 줄, 조금 더 '가득 찬' 사람이고 싶다.

기획 진행

: 최미선, 김보람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미리 의상: 락리바이벌, 나인걸, 로앤디 주얼리: 뮈샤시계: 베카앤벨 선글라스: 에드하디 by 룩옵티컬 : 메트로시티, 훌라 구두: 메트로시티, 탐스 헤어: 제니하우스 김은지 디자이너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김자영 부원장 조명: 모티보아르떼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화보 속 김재원-하석진의 가을남자 스타일

▶ 연상연하, 농염하거나 담백하거나

Copyright © bnt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