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민과 함께한 발리에서의 3박 5일 #2

입력 2014. 9. 22. 08:53 수정 2014. 9. 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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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민은 발리는 처음이라 말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100만 팬덤을 거느리며 전 세계를 누빈 K팝 스타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치곤 시시하기 그지없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셔틀버스 안에서도, 발리의 숙소로 이동하는 중에도 창민은 줄곧 "좋아요! 정말 좋아요. 그냥 다 좋습니다!"를 연발했다. 발리에서의 3박 5일을 일주일마냥 빈틈없이 꼼꼼하게 즐겼던 심창민. 틀 안에서 움직였던 오랜 시간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면, 이제 그 10년의 세월을 업고 창민은 조금씩 자유롭게 변해가고 있었다.

니트 톱, 팬츠 모두 앤디앤뎁. 웨어러블 라이프스타일 트레이너 fitbit FLEX.

팬들이나 회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포기한 것도 많았을 것 같아요.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마치 연인처럼 여기거든요. "연애할 거면 몰래 만나라" 할 정도니까요. 그분들의 기대나 환상을 깨는 건 너무 죄송한 일이죠. 어찌 보면 제 개인적인 생활을 제한하는 존재인 건 분명하지만 그분들이 없다면 저 또한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소속사는 저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고마운 존재예요. 사실 동방신기라는 팀이 힘든 일을 겪게 되면서, 그냥 이대로 연예계 생활을 접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거 안 되면 공부해서 다른 길로 가야겠다고 각오하고 있었을 정도였죠. 그런데 소속사에서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주고 이끌어주며 여기까지 오게 해줬어요. 팬도 회사도 저에겐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그저 고마운 존재일 뿐이죠.

연기는 계속할 거죠? 특히 연기를 통해 경험하지 못한 보통의 삶을 살아보는 거라 재미 있을 것 같아요.

네. 당연히 열심히 해야죠. 그런데 저는 먼 미래의 꿈이나 야심찬 계획을 세우지 않는 성격이에요. 전문 연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것투성이지만 발버둥치지는 않으려고요. 사실 저에겐 동방신기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요. 그걸 어떻게 지워요. 그것 때문에 내가 있는 건데요. 그런 부분 때문에 캐스팅되는 경우도 분명 있으니까요. 그런 것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니트 톱, 팬츠 모두 앤디앤뎁. 웨어러블 라이프스타일 트레이너 fitbit FLEX.

참 소탈하네요. 이번 인터뷰, 창민 씨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저도 평범한 남자예요. 보통 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해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내가 하는 일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긴다는 것 정도?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지만 흐트러진 모습을 조금씩 보이려고도 해요. 아무리 멋있는 사람도 항상 멋있기만 하면 지루하잖아요. 얼마 전에 한 콘서트에서 여장한 것도 그런 이유예요. 팬들도 그런 저의 새로운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도 조금은 느슨해지고 자연스러워진 창민의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이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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