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yle 4060 >리넨 셔츠는 구김이 '제멋'.. 소매 둘둘 접어야 '제맛'

기자 2016. 4. 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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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길목 ‘신사의 셔츠’

여름을 맞이하는 신사의 제1품목은 기능성 셔츠다. 여기에 ‘의식 있는’ 도시 남자는 환경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무더위를 이기는 특별한 기능에 친환경 천연소재로 무장한 ‘스마트’ 셔츠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여름 1등 소재로 주목받던 리넨은 더욱 업그레이드됐고, 이번 시즌에는 업계 최초로 한지(韓紙)까지 등장했다. 바스락거리는 촉감과 은은하고 우아한 분위기. 리넨과 한지 셔츠를 다채롭게 즐겨보자.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도 어쩌면 꽤 멋스러운 계절이 될지 모르겠다.

◇ 리넨, 어디까지 입어봤니 = 리넨 하면 셔츠가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셔츠와 바지, 재킷뿐 아니라 니트와 카디건까지 리넨이 차지했다. 헤지스 남성복에서는 리넨 원사와 가마니 조직을 사용해 만든 리넨 니트 및 카디건 제품을 출시했다. 리넨 소재의 품목을 확대한 것. 제작 후 워싱 처리를 하는 가먼트 워싱 기법을 거쳐 감각적인 컬러감과 멋스러운 구김이 돋보인다.

리넨은 인류 최초의 섬유로 추측된다. 아마사(亞麻絲)로 짠 직물이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밖으로 발산시켜 시원한 착용감을 전달한다. 특유의 까슬까슬한 촉감 때문에 여름에 더 인기 있다. 입을수록 생기는 자연스러운 구김 덕에 다림질이 필요 없으니 ‘축복’이다.

마에스트로에서는 특수 공정 처리한 리넨 소재를 사용해 아예 ‘리노 컬렉션’을 선보인다. 땀이나 오염, 먼지 등에 강하고 습도와 온도에 의해 쉽게 변색되지 않아 오랫동안 새것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나폴리 테일러링 기술을 적용해 섬세한 가공이 어려운 리넨 소재를 매끈한 슈트처럼 디자인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날씬한 실루엣과 가벼운 어깨, 움직임까지 편안한 데다가 손세탁도 가능하다. 5월 15일까지 셔츠와 타이를 함께 구매하면 3만 원 금액권을 증정한다.

◇ 한지(韓紙), 한지(寒紙)가 되다 =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천연 소재가 부상하면서, 올해는 한지가 여름 ‘스마트’ 셔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빈폴아웃도어가 업계 최초로 ‘한지’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한 것. 한지는 뽕나뭇과인 닥나무에서 추출한다. 여기에 현대적인 원사 방적기술로 폴리에스테르를 혼방했다. 빈폴아웃도어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 출시한 ‘프레시 한지 티셔츠’는 유해 세균 발생을 차단해 민감한 아토피성 피부에도 부담이 없다. 이 한지 티셔츠는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데, 옛사람들의 방 안에 요강이 있어도 냄새가 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한지 창호지가 암모니아 냄새를 정화했기 때문이다. 라운드와 피케 티셔츠 스타일 두 가지로 선보였다. 허재영 빈폴아웃도어 팀장은 “천연 소재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차별화된 소재인 한지를 선택했다”며 “소취성이 탁월해 리넨과 함께 올여름 쿨 비즈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여름 셔츠 예쁘게 입는 법 = 여름 소재 셔츠는 특히 컬러도 다채로워 보는 이까지 기분 좋게 만든다. 핑크, 코럴, 블루 등 경쾌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색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전체적인 룩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리넨 셔츠는 구김이 매력이기 때문에, 소매를 자연스럽게 둘둘 접어 올리는 게 포인트다. 여기에 그레이, 블랙, 화이트 등의 무채색 치노 팬츠를 받쳐 입으면 언제 어디서나 잘 차려입은 듯, 근사한 기분이 든다. 일상복은 물론 직장, 주말여행지, 리조트에서까지 200% 활용 가능한 아이템이다. 리넨 재킷은 도시 남성의 여름 복장 필수품이다. ‘댄디 스타일’의 기본 공식이기도 한데, 깔끔한 솔리드 컬러(단색) 셔츠와 매치하면 단정한 모습을, 밝은 컬러의 체크 패턴 셔츠와 함께 입으면 위트 있고 경쾌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피케 셔츠 디자인의 한지 티셔츠는 무릎을 살짝 덮는 쇼츠(반바지)와 매치하면 잘 어울린다. 편안하고 여유 있는 남성으로 변신시켜준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사진=라코스테·마에스트로·빈폴아웃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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