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소유

2014. 11. 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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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유행어는 누가 뭐래도 '썸'이었고, 함께 무대에 설 일이 흔치 않은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컬래버레이션한 곡이 히트했으며, 리얼리티 예능 프로를 통해 솔직함을 뽐낸 스타들이 예능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신기하게도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소유가 있었다. '틈'을 보이며 '썸'을 탔던 소유의 허스키하면서도 섹시한 음색은 우리의 귀를 자극했다. 혼자 사는 집에서 김치찌개 정도는 가볍게 끓이고 거침없이 닭발을 폭풍 흡입하는 모습은인간적이었다. 탄력 있고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모습까지, 우리의 눈은 계속 그녀를 향했다. 소유는 이제 씨스타의 멤버를 넘어 자신의 이름만으로도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이자 친구 하고 싶은 동생, 닮고 싶은 보디 종결자가 됐다.

미니드레스 블루마린. 반지 (왼손)모두 h.r. (오른손)모두 코이누르. 귀고리 000.

아까 들어오는데 깜짝 놀랐어요. 평상시에도 이렇게 입고 다녀요? (그녀는 붉은색 팬츠와 재킷을 입고 나타났다.)

편하게 입는 편이지만 이렇게 입기도 해요. 옷을 입을 때 한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거든요. 특이하고 화려한 옷은 씨스타 멤버들 중에 제가 가장 많을 걸요? 오늘 멤버들이 봤다면 "레드 카펫 가세요?" 하면서 놀렸을 거예요. 그래도 공항 패션으로 이런 옷은 절대 안 입죠. 이렇게 입고 가면 악플이 엄청 달릴 테니까요. 저는 그냥 옷 입는 걸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에요.

이렇게 차려입으면 더 눈에 띄니까 편하게 못 돌아다니겠어요.

의외로 멤버들 중에 제가 가장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효린이랑 보라 언니는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예전부터 편하게 다니질 못했어요. 하지만 다솜이랑 저는 관심을 받기 전까지 잘 돌아다녔거든요. 그게 익숙해서 그런지 지금도 아무렇지 않아요. 오히려 친구들이 불편해하면서 제발 모자 좀 쓰라고 하는데 전 그게 더 티 나는 것 같아 잘 안 써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오늘 영화 보러 갔는데 소유가 있었어요"라는 글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원래 제가 개봉한 영화는 다 볼 정도로 영화 마니아인데, 올해는 너무 바빠서 여섯 번밖에 못 갔어요. 5년 내내 모 영화관 VIP였는데 내년엔 포기해야 할 것 같네요.

그만큼 엄청 바빴다는 얘기잖아요. 올 한 해는 소유 씨에게 남달랐을 것 같아요.

제게 큰 의미가 있는 한 해였어요. 제 인생 그래프를 그린다면 쭉 올라가다 맨 위 꼭짓점의 조금 아래에 닿을 정도로 정말 너무 바빴거든요.

'콜라보의 여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잖아요. 올해만 해도 '썸'과 '틈'이 있었고, 작년엔 '착해빠졌어'와 '굿바이' 등이 있었죠. 어떤 곡에 가장 애착이 가나요?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굿바이'예요. 원래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처음 홍대광 오빠를 만났는데 CD를 주더군요. 해외에 있을 때 호텔에서 계속 들었는데 기분이 되게 묘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굿바이'를 들을 때마다 그때 기분에 젖으며 생각도 많아져요. 하지만 제일 고마운 곡은 아무래도 '썸'이죠.

지금도 컬래버레이션 제의가 엄청 많이 들어오지 않나요?

요즘에는 "소유야, 너 혹시 OOO 아니?" 하면서 저랑 목소리가 잘 어울릴 것 같으니 같이 작업해보라고 먼저 추천을 해주세요. 사실 'X프로젝트'는 저만 하는 게 아니에요. 계속해서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가는 프로젝트죠. 그래서 내년에 기회가 되면 또 해보고 싶어요.

미니드레스 마쥬. 목걸이, 반지 모두 먼데이에디션. 슈즈 쥬세페 자노티.

<나 혼자 산다>를 보니 지금도 혼자서 씩씩하게 즐기며 충분히 잘 살고 있더군요. 곁에 누군가가 없어도 외롭지 않을 것 같아 보였어요.

결혼을 늦게 하리라 맘먹고 있는 건 아닌데 왠지 그냥 늦게 할 것 같아요. 누군가 마음에 들면 행실이 바른지 등 여러 면모를 계속 지켜보는 편이라 점점 싫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죠.

아직도 집에서 음식 잘 만들어 먹어요?

솔직히 지금은 너무 바빠 집에서 뭘 해 먹고 그러질 못해요. <나 혼자 산다>를 찍을 땐 '썸' 활동이 끝나고 다음 앨범을 준비할 때라 스케줄이 많이 없어 장도 3일에 한 번씩 보고 친구들 불러서 맨날 요리하고 그랬어요. 음식은 잘 만들어요. 손맛이 있어서 막 만들어도 다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먹는 걸 좋아하는데 어떻게 이런 몸매를 유지하는 거죠?

저 정말 잘 먹어요. 오늘도 배를 많이 노출하는 촬영인 줄 알고 오전 11시쯤 식사하고 운동 갔다 와서 안 먹고 있다가 노출이 별로 없다는 걸 알고 촬영 전에 롤을 두 줄 먹었죠. 하하. 그 대신 많이 관리하는 편이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하려고 해요. 예전에는 운동할 때 짜증 내고, 뭘 먹을 때도 "이거 먹으면 찌겠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먹을 땐 먹고 운동할 땐 열심히 운동해요. 운동을 시작하면 먹는 걸 확실히 조절하죠. 요즘은 오히려 뭔가 기분을 업시키고 싶을 때 운동을 해요. 땀을 흘리고 나면 개운해져서 리프레시가 제대로 되거든요.

리얼리티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실제로도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네요.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어요. 올해 한 프로그램인 <대단한 시집> <미드나잇 인 홍콩> <나 혼자 산다>가 다 리얼리티라 원래 제 모습을 많이 보여줬잖아요. 그래서 제가 좀 더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지금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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