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의 눈부신 찰 나

2014. 9. 29. 17: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난 언제나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해요. 그래야 후회가 없거든요." 심장이 뛰는 순간을 믿고 직관대로 행동하는 여배우 탕웨이. 그녀가 서른여섯에 이뤄낸 소소한 삶의 지혜와 눈부신 성취에 대하여.

카무플라주 패턴의 롱 코트와 캐멀 컬러와 브라운 두 가지 컬러의 레이어드 머플러는 모두 Kolon Sport.이너로 입은 브라운 니트 터틀넥은 Marc Jacobs.

퍼플 컬러의 잔잔한 카무플라주 패턴 후드 점퍼는 Kolon Sport.안에 입은 옆선 레이스 디테일의 네이비 컬러 롱 드레스는 Stella McCartney.왼손에 착용한 로마 숫자 모티프의 스털링 실버 뱅글은 모두 아틀라스 컬렉션으로 Tiffany & Co.니트 넥워머는 Vivienne Westwood.

퀼팅 디테일로 볼륨감을 더한 패딩 점퍼는 Kolon Sport.점퍼 안에 입은 블랙 롱 드레스는 Alexander McQueen.

퍼 트리밍 후드 장식의 대리석 패턴 패딩 점퍼는 Kolon Sport.지브라 패턴 롱 드레스는 Gucci.오른팔에 착용한 화이트 컬러의 앵클부츠는 Suecomma bonnie.

블랙 파이핑 장식의 벨벳 촉감 모스 그린 컬러 코트는 Kolon Sport.벨트는 Fendi.코트 안에 입은 니트 터틀넥과 파스텔 멀티 컬러 미니드레스는 Marc Jacobs.

카무플라주 패턴의 롱 코트와 캐멀 컬러와 브라운 두 가지 컬러의 레이어드 머플러는 모두 Kolon Sport.이너로 입은 브라운 니트 터틀넥은 Marc Jacobs.두 개의 버클로 여미는 벨트는 Fendi.브라운 레더 부츠는 Gucci.

브라운 컬러 니트 터틀넥과 와이드 후드 장식 패딩 점퍼는 모두 Kolon Sport.옐로골드의 팬더 모티프 롱 이어링은 Cartier.금빛 라메 장식의 에스닉 프린트 롱 스커트는 Etro.

촘촘한 셔링 디테일이 페미닌한 굴곡을 만들어주는 패딩 점퍼와 부츠는 모두 Kolon Sport.왼손에 착용한 스털링 실버 스몰 커프는 엘자 페레티 컬렉션으로 Tiffany & Co.브라운과 블루 계열의 파스텔 컬러 콤비, 슬릿 디테일의 미니드레스는 Marc Jacobs.

그린 컬러의 레더 재킷과 레오퍼드 패턴의 모헤어 울 코트, 브라운 레더 부츠는 모두 Gucci.아우터로 입은 다크 초콜릿 브라운 컬러의 패딩 코트와 패딩 스커트는 Kolon Sport.

2014년은 탕웨이에게 어떤 특별한 해인가요올해도 역시 지구가 건재하고 우리가 여전히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그런 한 해죠.

<엘르>와의 첫 작업을 진행하게 된 해이기도 하고요멋진 호주의 풍경 속에서 <엘르> 코리아와 작업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어요. 아주 즐거운 촬영이었음은 두말할 것 없고요.

로케이션이 정말 특별했어요이번 화보 촬영은 입고 있던 의상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그 옷을 입고 그곳의 자연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바람과 파도, 바위 등 나를 둘러싼 풍경에서 영감을 얻으면서 포토그래퍼가 제시하는 방향을 즐겁게 따라 움직이다 보니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화보 촬영 이외에 한국 아티스트와의 인상 깊은 작업이 있었나요영화 <만추>의 김우형 촬영 감독님이요. 그의 촬영 스타일을 좋아해요. 그는 비정한 세계를 낭만적인 세계로 담을 줄 아는 아티스트였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오래된 그림을 보는 것 같더군요.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나요아니요. 극장에서 제가 출연한 영화를 보는 건 여전히 어려워요. 제 연기가 객관적으로 보이지 않거든요. 연륜이 쌓이면 그게 가능할까요? 부디 제가 출연한 영화를 관객의 입장에서 볼 수 있길 바라요.

오래 전 영화지만, <만추>는 어땠나요시사회를 통해 두 번 정도 봤는데 나에 대한 어떤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더군요. 다만 클로즈업이 많은 영화여서 스크린에 비친 내 모습을 아주 자세히 볼 순 있었어요.

허안화 감독의 영화 <황금시대>의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황금시대>는 1930년대 중국 여류 작가인 샤오훙(소홍)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예요. 샤오훙은 지적이고 순수하며 솔직한 여자이고 삶의 고비도 참 많았죠. 정말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 3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는데 중국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 됐어요. 사람들은 주로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은데 저는 이 영화를 통해 그녀의 작품이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요. 시나리오를 읽을 때면 심장이 마구 뛸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땐 바로 결정해 버려요. <황금시대> 시나리오 읽을 때가 그랬어요. 허안화 감독님과 좋은 시나리오를 거부할 이유가 없었던 거죠.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커리어를 함께 해온 매니저의 의견을 가장 존중합니다. 그리고 저의 직관에 따라 결정하죠.

작업할 땐 스스로에게 굉장히 엄격할 것 같은데요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저는 제 일을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일을 할 때마다 어떤 특별한 순간과 만나길 바라요. 배우라는 직업은 그 순간을 기다리고 움켜쥐는 작업인 것 같아요.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에게 기대하는 건 없나요왜 없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구체적이진 않아요. 주변 사람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요. 그리고 인생을 즐기면서 꿈꾸길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혹시 당신을 춤추게 하는 칭찬이 있나요말로 하는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아요. 신뢰하는 눈빛으로 더 해보라고 격려할 때 더 나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거든요.

당신이 스웨덴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유명하죠. 그에게 매료된 이유가 있나요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영화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화두를 던지는 동시에 그 화두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요. 그 삶에 대한 질문이 나에게 큰 영감을 준다고 할 수 있어요.

지난달 김태용 감독과 스웨덴 포뢰 섬에 있는 '베르히만 하우스'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들었는데, 기분이 남달랐겠어요베르히만 하우스는 나무로 지어진 굉장히 기다란 집이었어요. 바닷가에 위치한 아주 조용한 집이었고요. 무엇보다 베르히만 감독님의 개인 도서관이 인상적이었는데 그곳의 분위기가 영화와 무척이나 닮아 있었어요.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죠.

배우들은 세계를 돌며 촬영을 하는 것에 비해 제대로 된 여행을 할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아무래도 지난 스웨덴 여행처럼 아주 특별하고 개인적 여행은 많지 않죠. 주로 일과 연결된 경우가 많고요. 외국 여행도 좋지만 중국에도 아름다운 곳이 많아요. 여기 저기 둘러봤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아서 언젠가 중국 여행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보통 여행할 땐 짐을 최대한 적게 싸고,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가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외모보단 목소리의 힘을 믿는 편이에요. 당신의 멋진 목소리가 가진 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우리 몸의 모든 능력은 부모로부터 받은 소중한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배우에게 목소리는 아주 소중한 것이고 이 소중한 것을 사용할 때마다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목소리 좋은 사람은 노래도 잘 부르던데 혹 한국 노래 중 좋아하거나 즐겨 부르는 노래가 있나요한국 노래는 아직 잘 몰라요. 노래의 국적을 떠나 전 노래 안에 담긴 다양한 종류의 목소리를 듣는 게 좋아요. 감성적인 목소리, 솔직한 목소리 등 목소리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요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정말 많죠. 삼계탕, 된장찌개, 전복죽…. 정말 익숙해진 음식들이라 몇 가지로 한정 짓고 싶지 않을 만큼 좋아해요.

혹시 한복을 입어 본 적 있나요아직은, 없어요.

만약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뭘 하고 있을까요아마도 국수 가게를 하고 있을 것 같아요(웃음). 이유는 짐작이 가죠?

마지막으로, 당신이 가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뭔가요. 그게 바로 당신을 지탱하는 힘이겠지요사람은 선하게 태어난다고 믿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연기자로서의 저에게 주어진 과제는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그 이유를 찾아 이해하는 거라 생각해요. 노력하고 있어요. 전 직관을 믿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제 심장을 뛰게 만드는 순간을 믿어요!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