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말고 결혼'이 그려내는 2030 세대

2014. 8. 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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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희 기자] 첫 회 방영부터 호조의 신호탄을 날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드라마가 있다. 바로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아무리 사랑해봤자 언젠가는 변하고 마는 것이 사랑'이라는 어찌 보면 지독히 평범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이지만 로맨스에 목이 말랐던 시청자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브라운관 앞에 앉았다. 또한 이에 한그루, 한선화, 연우진, 정진운의 톡톡 튀는 연기력이 더해지며 가슴 설레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함께'가 아닌 '혼자'이기를 위한 결혼을 원하는 사람 그리고 '함께'를 꿈꾸는 사람이 만나 사랑을나누는 이 드라마는 개인주의적인 2030세대를 고스란히 그려낸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일까.

POINT 1 '함께'를 꿈꾸는 사람

결혼을 해서 사랑을 완성하고 싶은 여자 주장미 역의 한그루는 톡톡 튀면서도 거침 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고급스럽고, 지적이고, 섹시한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천방지축에 통통 튄다는 말이 잘 어울린다.

한그루는 극 중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스타일링은 캐주얼한 의상을,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은 단정한 스타일을 선택했다. 몸을 내던지고, 수더분하게 웃어 던지는 캐릭터 속에서 스타일리시하다거나 예쁜 느낌은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 생활 속에 적용하기 쉬워 더욱 눈길을 끈다.

플라워 패턴의 슬리브리스, 데님 스커트에 귀여운 미니백 스타일링이나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화이트 오부 팬츠 스타일링과 같은 평범한 아이템만 이용하는 것. 다소 꾸밈이 없는 내추럴한 스타일은 현실성을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더욱 자극했다.

POINT 2 '혼자'를 꿈꾸는 사람

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남자 공기태 역을 연기하고 있는 연우진은 남부러울 것 없는, 그야말로 부잣집 도련님으로 등장한다. 성형외과 전문의로 매일 예쁜 사람을 마주하는 그는 연애에 대해서라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 이미지에 걸맞게 차갑고도 지적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연우진은 깔끔하게 넘긴 포마드 헤어 스타일을 유지했다. 또한 화려한 수트 스타일링 속에 위트를 가미시켰다.

평범한 수트 스타일링은 찾아보기 어렵다. 셔츠 하나에도 패치워크 디테일이 첨가되었고, 셔츠가 밋밋하다면 위트가 가미된 패턴의 수트가 포인트를 더했다.

거침없고도 솔직한 입담과 어우러지는 지적인 이미지와 그 속에 담겨 있는 위트를 표현한 스타일은 그의 팬덤을 형성하기에 충분했다.

POINT 3 결혼이 필요 없는 여자

아이돌에서 배우로 거듭나기란 여간해선 쉽지 않다. 끼 많은 성격을 감추기도 힘들뿐더러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상쇄시키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 우려의 목소리를 단칼에 베어버린 한선화는 '연애 말고 결혼' 속에서 도도하면서도 고혹한 이미지의 강세아 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매끄럽고도 가녀린 몸매와 한 쪽으로 쓸어내린 머리칼, 이에 고급스러운 스타일링까지. 화이트, 블랙 컬러와 같은 무채색 톤의 컬러를 이용한 원컬러 스타일링은 '여배우' 포스까지 풍기며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는 밑받침이 되고 있다.

POINT 4 결혼이 안 어울리는 남자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타입의 한여름 역의 정진운은 레스토랑의 유니폼이 주된 스타일링이지만 그 속에 펑키한 소재의 팬츠나 스니커즈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어우러진 펑키한 아이템들은 한여름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반항적인 성향을 표현하기에 충분했고, 간혹 선보이는 스타일링에서조차 평범한 아이템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의 룩과 액세서리는 다른 캐릭터들과의 차별성을 만들었다.

드라마가 극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스타일링은 하나의 작은 역할일 뿐일 수도 있고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의 자리에 위치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연애 말고 결혼' 속 주인공들은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었다. (사진출처: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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