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관광객 33% 급증, 100만 육박.."음식 개선 시급"

2017. 2. 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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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무슬림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앞으로 동남아쪽 관광객의 증가는 물론 최근 우리와의 관계가 복원되고 있는 이란 등 중동권 무슬림의 한국 관광 전망도 밝아지고 있어 ‘사드’ 사태로 인한 감소 요인을 벌충할 수 있는 ‘귀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방한 무슬림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여행편의 제공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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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무슬림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앞으로 동남아쪽 관광객의 증가는 물론 최근 우리와의 관계가 복원되고 있는 이란 등 중동권 무슬림의 한국 관광 전망도 밝아지고 있어 ‘사드’ 사태로 인한 감소 요인을 벌충할 수 있는 ‘귀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관광공사는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이 전년의 77만 명에서 33% 증가한 98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외래 관광객 증가율 30.3%를 상회하는 것이다.

한국을 관광하며 음식을 즐기고 있는 무슬림 가족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약 74만 명, UAE 등 중동 지역에서 약 16만 명, 기타 구미주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약 8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슬림의 63%가 개별관광의 형태로 방문했고, 주방문 목적은 여가ㆍ위락ㆍ개별휴가(70.3%)를 즐기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문지는 서울(93.1%)이며, 가장 좋았던 관광지로는 고궁, 남이섬, 명동, 남산의 순으로 나타났다. 무슬림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는 3.92점(5점 만점)이며, 72.4%가 재방문 의향을 밝혔다.

방한 무슬림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여행편의 제공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음식이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3.46점으로 평균 만족도보다 낮았으며, 응답자의 38.3%가 한국여행에서 필요한 개선사항 1순위를 음식관련 내용으로 꼽았다. 특히, 종교적으로 위배되지 않는(할랄) 음식을 먹어야 하는 무슬림이기에 응답자의 27.4%는 식당 이용대신 직접 조리하거나 한국에서 구입한 가공음식 또는 자국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슬림 문화권이더라도 국가ㆍ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였다. 실태조사 결과 전체적으로는 ‘쇼핑’(66.1%)을 가장 선호하는 관광활동으로 선택했으나, 동남아 무슬림은 명동과 동대문ㆍ남대문 시장을, 중동 무슬림은 소규모 상점과 백화점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종류에 있어서도 동남아 무슬림은 한식을, 중동 무슬림은 양식이나 프랜차이즈를 이용했다. 중동ㆍ터키의 경우에는 관광 이외에도 비즈니스 출장목적의 방문이 높아 소비액에 있어서도 1인당 1234.7달러인 아시아 무슬림의 소비액을 훨씬 상회하는 1951.7달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정하 한국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장은 “일본 등 경쟁국가와 비교해 할랄 식당, 기도실 등 무슬림 인프라가 부족한데도 100만명에 가까운 무슬림이 방문한 것은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할랄 한식 보급 등 무슬림 여행 인프라가 개선된다면 중국에 이은 거대 관광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정부와 관광공사는 앞으로 할랄 레스토랑 위크 개최, 할랄 식당ㆍ기도실ㆍ선호관광지 등이 포함된 무슬림 친화 관광루트 발굴 사업 등 ‘무슬림 프렌들리 코리아’가 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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