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의 묘미 '땡땡전차'와 스가모 뒷골목
[오마이뉴스이윤옥 기자]
도쿄 도심 순환선인 야마노테센(山手線) 오오츠카역(大??) 주택가는 도심의 화려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는 곳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도시마쿠 스가모(豊島? ?鴨) 주택가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으로 이곳은 비좁은 골목과 낡은 주택들이 즐비하여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그렇다고 낡은 주택 골목이라고해서 무질서한 곳은 아니다.
낡고 비좁지만 그 나름의 질서가 공존하는 곳이 도쿄 주택가 골목의 모습들이다. 주택가의 모습만 그런 게 아니다. 시간이 멈춰버린 것을 느낄 수 있는 도쿄의 명물이 있는데 바로 땡땡전차 (일본말로 친친덴샤 'ちんちん電車')를 들 수 있다. '친친' 이란 전차운전사가 땡땡(친친)하고 벨을 울려 붙은 이름이다.
▲ 땡땡전차 1 도쿄명물 1량짜리 전차역, 위로는 JR山手線(JR 야마노테센)이 달린다. |
ⓒ 이윤옥 |
▲ 땡땡전차 2 또 다른 땡땡전차 |
ⓒ 이윤옥 |
▲ 땡땡전차 3 또 다른 땡땡전차 |
ⓒ 이윤옥 |
▲ 땡땡전차 4 또 다른 땡땡전차 |
ⓒ 이윤옥 |
일본에는 도쿄의 이런 땡땡전차(노면전차, 路面電車)가 여전히 현역으로 달리고 있는 곳이 있는데 홋카이도와 가마쿠라 그리고 교토의 고류지(廣隆寺) 따위에서 1량짜리 전차를 만날 수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추억의 낭만 전차'일 수 있겠지만 도쿄의 땡땡전차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발이 되고 있는 엄연한 교통수단이다.
오오츠카역에서 스가모역 쪽으로 제법 언덕진 낡고 비좁은 주택가를 걸어 올라가면 스가모재래시장이 나온다. 재래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정식이름은 스가모지장거리상점가(?鴨地?通商店街)이다. 이곳은 이십여 년 전만해도 재래시장 느낌이 물씬 풍기던 곳으로 필자는 도쿄에 올 때마다 들러보고 있는데 눈에 띄게 현대화되어가고 있다.
▲ 스가모 주택가뒷골목 도쿄 스가모 주택가 뒷골목, 낡고 비좁은 골목이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
ⓒ 이윤옥 |
▲ 뒷골목 풍경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뒷골목 풍경은 어느 도시에나 공존한다 |
ⓒ 이윤옥 |
▲ 새집과 헌집의 공존 앞쪽 건물은 뒷쪽에 보이는 낡은 주택을 헐어버리고 지은 집, 머지않아 도쿄 주택가는 앞쪽 건물처럼 새로 지은 집들로 바뀔 것이다 |
ⓒ 이윤옥 |
▲ 스가모상점가 재래시장의 형태가 발전한 스가모상점가 모습 |
ⓒ 이윤옥 |
▲ 빨간 빤츠 집 스가모상점가 안에 유독 눈에 띄는 '일본제일의 빨간 빤츠 집' |
ⓒ 이윤옥 |
▲ 빨간빤스 빨간빤스를 비롯하여 빨간 속옷을 입으면 운이 좋다고 하여 성업 중인 가게 |
ⓒ 이윤옥 |
▲ 팥빙수 상점가에는 팥빙수를 손으로 갈아 만드는 집도 있다.어린이가 군침을 흘리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 |
ⓒ 이윤옥 |
▲ 고암사 성관음상 몸에 아픈곳이 있는 사람들은 스가모시장 안의 고암사 성관음상의 몸을 씻어주면 낫는다는 속설로 참배객들이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
ⓒ 이윤옥 |
도쿄에서 보고 즐길만한 곳이 어디냐는 질문을 한다면, 1량짜리 땡땡열차를 타보고 스가모상점가를 둘러본 뒤 상점가 뒤편의 낡은 주택가를 걸어보라고 하고 싶다. 관광가이드 책에는 크게 소개하지 않는 곳이지만 도쿄의 뒷골목을 맛볼 수 있는 그 나름의 정서가 있는 곳이기에 권해본다.
*찾아가는 곳 : 스가모상점가를 찾아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JR山手線(JR 야마노테센)을 타고 ?鴨?(스가모에키)에서 내려 正面口(쇼멘구치)에서 5분 거리. 지리를 약간 아는 사람이라면 오오츠카역(大??)에서 내려 스가모역을 향해 주택가를 가로지르거나, 땡땡전차(토덴 '都電')를 타고 코신즈카역(庚申塚?)에서 스가모상점가로 가는 방법이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신한국문화신문에도 보냈습니다.
이 기사를 응원하는 방법!
☞ 자발적 유료 구독 [10만인클럽]
모바일로 즐기는 오마이뉴스!
☞ 모바일 앱 [아이폰] [안드로이드]
☞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작전통제권 없었는데... 임성근 사단장 '직권남용' 입증 문서 나왔다
- "꼭 바꿔 달라" 험지 풀뿌리 20년, 임미애가 받아 든 미션
- "인권은 폐지될 수 없다" 외쳤지만... 학생인권조례 사라진 서울
- 김백 사장 오니, 갑자기 '노잼' 된 YTN 돌발영상
- [사진으로 보는 일주일] 검사님, 특별상 수상 축하해도 되나요?
- 이재명에 불리한 진술 남욱의 한계 "유동규 통해 들은 게 전부"
- 시민들 반대에도 박정희 동상 강행 수순, 조례안 대구시의회 상임위 통과
- "경찰은 오지 마시오"... 42년만의 위령제에 '눈물바다'
- 학생인권조례 폐지 직전 조희연이 하려던 말은...
-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