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지 정하셨나요? 여기 '공짜'랍니다

조찬현 입력 2016. 7. 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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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한정식, 무료 물놀이장, 가우도, 청자축제 등 볼거리·즐길거리 많아

[오마이뉴스 글:조찬현, 편집:박혜경]

 보은산 V-랜드 물놀이장은 1년 열두 달 마르지 않는 청정수로 물놀이에 아주 좋답니다.
ⓒ 조찬현
맛의 1번지, 남도답사 1번지 전남 강진입니다. 여름철 휴가지로 더없이 좋은 곳이지요. 맛있는 산해진미와 풍부한 먹거리가 넘쳐나고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좋은 물놀이장도 무료로 개방한답니다. 가우도 출렁다리와 청자축제 등 즐길거리도 많지요.

여행지에서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먹어야 양반입니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산해진미로 이름난 강진 한정식입니다. 강진 한정식은 대한민국 최고의 맛으로 동네방네 자랑할 만합니다. 감히 어디 내놓아도 맛과 만족도에서 부족함이 없는 음식입니다.

맛 1번지 강진에서 한정식을 맛보다

 찾아간 곳은 한정식집 예향입니다.
ⓒ 조찬현
찾아간 곳은 예향입니다. 한옥이 멋스럽네요. 이곳에서 가야금 소리를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런데 아쉽게도 가야금이나 거문고 소리는 들리지 않고 북적이는 인파로 인해 사람들의 소리만이 공간을 맴돌고 있습니다.

이집의 음식 우리 함께 맛볼까요. 먼저 찹쌀대추죽으로 속을 달래봅니다. 육회는 어떻게 요리했는지 고소한데다 입안에서 살살 녹네요. 새우구이도 눈길을 끕니다. 애호박과 함께 갖은 양념에 버무려낸 바지락회무침도 좋군요.

남도의 잔칫상에서 늘 주인공 역할을 자처하는 홍어삼합, 차진 광어회, 커다란 피조개, 껍데기 가득 바다의 노래를 품은 소라숙회 등 어느 것 하나 손길이 가지 않은 것이 없네요. 아이는 소라껍데기를 귀에 대고 바다의 노랫소리를 듣습니다. 예쁘고 정겨운 모습입니다.

 ‘남도의 한정식은 이런 것이다’라며 자랑이라도 하듯 제대로 보여줍니다.
ⓒ 조찬현
 남도의 잔칫상에서 늘 주인공 역할을 자처하는 홍어삼합입니다.
ⓒ 조찬현
'남도의 한정식은 이런 것이다'라며 자랑이라도 하듯 제대로 보여줍니다.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열기를 뿜어내는 떡갈비와 표고 탕수육도 빼놓을 수 없는 맛입니다. 쫄깃함이 살아있는 키조개관자 볶음도 맛깔스럽습니다.

가짓수에 놀라고, 그 맛에 넋을 빼앗기고, 남도 강진의 맛은 이렇듯 부족함이 없습니다. 시선을 붙드는 화려함보다는 맛의 깊이가 있고 실속있는 음식들입니다.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다 맛있거든요.

강진의 기름진 평야와 바다에서 난 최고의 식재료에 한정식 고유의 맛을 제대로 담았습니다. 양념게장과 조기구이 미역국에 먹는 밥 또한 정말 맛있습니다. 미역국에는 키조개관자와 조갯살, 쇠고기가 들어갔네요. 강진 한정식, 다시 찾고픈 진짜배기 행복 밥상입니다.

보은산 V-랜드 물놀이장, 1년 열두 달 마르지 않는 청정수

 보은산 가는 길가에는 수국 꽃이 만발했습니다.
ⓒ 조찬현
보은산 가는 길입니다. 길가에는 수국 꽃이 만발했습니다. 여름을 알리는 매미소리는 귀청을 때립니다. 계곡에 V-랜드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청아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계곡 가득합니다. 입구에서 돌고래 3형제가 물을 뿜어대며 반깁니다. 풀장 앞에는 어린아이가 소꿉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물놀이장으로 가봅니다. 청정수가 흐르는 계곡물은 1년 열두 달 마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수심이 깊지 않아 물놀이하기에 아주 좋답니다. 어른과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물놀이하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입니다.

 산자락에는 편백나무가 빼곡합니다.
ⓒ 조찬현
 보은산 물놀이장의 정겨운 풍경입니다.
ⓒ 조찬현
 어른과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물놀이하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입니다.
ⓒ 조찬현
산자락에는 편백나무가 빼곡합니다. 누군가 정성들여 심었나 봅니다. 열을 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가에는 노란 빛깔의 칸나가 여름햇살을 받아 유난히 곱습니다.

3대 물놀이장으로 최근 개통된 구름다리가 아름다운 석문공원 물놀이장, 보은산 계곡의 V-랜드 물놀이장, 강진 칠량면에 초당림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이들 물놀이장은 지난 16일 일제히 문을 열어 오는 8월 21일까지 무료로 운영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답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가우도 풍경... 여행자 가슴 설레게 해

 바다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걸어갑니다.
ⓒ 조찬현
이제 출렁다리가 있는 가우도로 가볼까요. 바다위로 놓인 1200m의 다리가 정말 멋집니다. 가우도 섬을 중심으로 한쪽은 대구면 저두로, 또 다른 한쪽은 도암면 망호리로 연결되었답니다.

강진만에는 네 개의 섬이 있는데 가우도에만 사람들이 살지요. 10여 가구 30여 명이 살고 있답니다. 0.228km²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2.4km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가우도 함께해(海)길'도 꼭 한번쯤 걸어볼 만한 멋진 곳이랍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걸어갑니다. 갯바람이 시원스레 불어옵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들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내 마음은 어느새 바다 위로 두둥실 떠오릅니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처럼 마냥 부풀어 오릅니다. 오가는 이들의 표정도 한여름의 햇살처럼 밝기만 합니다.

강태공들은 낚시 삼매경입니다. 씨알이 제법 굵은 돔이 올라옵니다. 아이들은 낚시 줄에 매달려 파닥이는 고기를 보며 즐거워합니다. 마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이곳이 입질을 잘 받는 곳이랍니다. 다음번엔 낚싯대를 둘러메고 한번 찾아야겠습니다.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아 관광객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높은 '강진청자축제'는 오는 30일부터 9일간 열립니다. 장소는 강진청자박물관이 있는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일대랍니다. 올해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강진청자축제'라는 슬로건처럼 유아 놀이공간인 고령토 밟기, 어린이 동물농장 가족과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고 합니다.

 강태공들은 낚시 삼매경입니다.
ⓒ 조찬현
 아이들은 낚시 줄에 매달려 파닥이는 고기를 보며 즐거워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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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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