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le stay 템플스테이-불교 용어, 기본은 알아야지!

입력 2013. 3. 5. 15:20 수정 2013. 3. 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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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어디서 하면 좋을까?

불교 용어, 기본은 알아야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어디서나 통한다. 사전 지식이 있다면 용어의 어지러움에서 벗어나 참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공양供養 원래 돕고 키워 길러낸다는 공양은 절에서 '밥을 먹는다'라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불교에서 식사는 곧 생명의 조화이다. 예를 들어 수박 하나가 자라려면 땅, 태양, 비, 인간의 땀, 거름, 곤충과 미생물 등 온 우주가 총체적으로 참여하고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인간의 몸 역시 음식, 물, 체온, 숨의 4대 요소가 없다면 흩어져 원래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의 육신은 진정한 내가 아니라 4대의 화합일 뿐이며, 식사는 곧 우리의 몸을 키우고 길러내는 공양인 것이다.

운력雲力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일하는 것을 뜻하는 운력은 울력이라고도 한다. 중국 당나라 때 백장선사百丈禪師는 90세에도 다른 이들처럼 운력을 했는데 이를 안타까이 여긴 제자가 농기구를 감춰서 일을 못하자 '일일부작一日不作 일일불식一日不食'이라고 말하며 굶었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찰 수행의 하나로, 일상생활과 수행이 분리돼 있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다.

오관게五觀偈 쌀 한톨이 지어지기까지 88八十八 단계를 거친다고 하는데 식사 때 감사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 오관게는 공양에 앞서 부처님과 음식의 은혜를 생각하고, 그 공덕이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가길 바라는 내용을 담은 게송이다. 내용은 이렇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건강을 유지하는 약으로 알며 진리를 실천하고자 이 음식을 받습니다.'

예불禮佛 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것을 예불이라고 한다. 몸으로는 절을 하면서 입으로는 염불을 외우고 생각은 예불문의 간절한 내용을 음미하면서 행한다. 사찰마다 차이가 있지만 스님들은 날마다 새벽 4시, 저녁 7시 무렵이면 법당에 모여 예불을 올린다. 지극한 마음으로 올리는 절은 수행의 하나이기도 하다. 부처님의 삶을 되새기면서 우리도 자비의 미소와 지혜의 맑은 눈빛을 닮겠다는 수행을 서원한다.

포행布行 포행은 일정한 보폭과 호흡으로 차분히 걸으면서 수행하는 것이다. 좌선坐禪 중 졸음이 오거나 피로한 심신을 풀기 위해 산책하듯 느린 걸음으로 걷는 것을 말하며, 걸으면서 선을 한다 해서 행선行禪이라고도, 가볍게 걷는다는 뜻에서 경행輕行이라고도 한다. 포행의 장소는 경내가 될 수도, 근처 숲길이 될 수도 있다.

●불교에 대한 흔한 오해

불교는 신을 믿는 종교인가?많은 이들이 불교는 부처님을 믿는 종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불교는 우리 모두가 부처라고 말한다. 다만 깨우치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를 깨쳐서 진정한 자아를 자각하도록 하는 깨달음의 종교인 것이다. 따라서 불교에 있어서의 부처님은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가르침을 내린 스승의 위치에 가깝다. 부처님의 형상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금강경은 '만약 형상으로써 나를 보려고 하거나 소리로써 나의 설법을 듣고자 한다면 그는 삿된 방법으로 수행하는 것이므로 결코 참다운 부처를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이는 스스로 깨우쳐 각자가 부처가 되라는 가르침이라 하겠다.

스님은 고기를 먹지 못하나?아니다. 사찰에서 육식을 금하는 이유는 불교의 다섯 가지 계율 중 하나인 불살생不殺生을 지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스님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처음 부처님이 병든 수도승에게 허락한 고기는 삼정육三淨肉으로 자신을 위해서 죽이는 것을 보지 않은 고기不見, 남으로부터 그런 사실을 전해 듣지 않은 것不耳, 자신을 위해 살생했을 것이란 의심이 가지 않는 것不疑이다. 그러나 불교는 생명존중의 사상이 교리와 사상 전반에 흐르고 있는 종교로, 동물을 비롯한 모든 자연을 내 몸과 하나로 생각한다. 따라서 고기는 일반적으로 금지되는 것이다.

출가한 스님은 가족을 등지나?지리산 화엄사에는 국보 35호 사사자 삼층석탑이 있다. 사방에 사자 네 마리가 석탑을 바치고 있고 그 중앙에 한 비구니가 연꽃을 든 채 머리로 탑을 이고 있다. 이 비구니상은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의 어머니이며, 그 앞에는 연기조사가 어머니를 위해 차를 바치고 있는 것을 표현한 석등이 있다. 이처럼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도 어머니를 봉양했다. 일반적으로 스님은 속세와 인연을 끊고 수도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처음 몇 년은 공부를 위해 연락을 끊더라도 나중에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스님도 많다.

▶travie info108번뇌煩惱 란? 많은 사람들이 108번뇌를 말하지만 정작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왜 하필 108이란 숫자가 나왔을까. 불교에서는 인간의 육근六根, 즉 눈, 귀, 코, 혀, 몸(촉각), 뜻(마음)은 저마다 좋고好, 나쁘고惡,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平等 세 가지 경우가 생겨 18번뇌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또한 괴롭고苦, 즐겁고樂, 괴롭고 즐겁지도 않은捨의 세 가지가 또 다른 18번뇌를 만드니 모두 36가지 번뇌가 된다. 이것이 각각 3세世(과거, 현재, 미래)를 갖기에 108가지가 되는 것이다. 수학적으로는 (6×3+6×3)×3=108로 표현할 수 있다.

에디터 김명상 기자 사진제공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어디서 하면 좋을까?

현재 109개에 이르는 템플스테이 사찰. 선택지가 많으면 오히려 헛갈리는 법. 대체 어디서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 사찰마다 각기 다른 프로그램과 고유의 기운을 머금은 만큼 선택이 그리 쉽지 않은 노릇.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사찰들을 꼽아 봤다.

선무도 총본산 경주 골굴사경주 시내에서 동해안 방향으로 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경주 골굴사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석굴 사원으로 불교 무술인 선무도의 총본산이다. 초보자들에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살피고 정화하는 선요가, 선기공을 알려주며 영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기에 외국인 참가자도 많다. 선무도를 체험하는 '움직이는 선의 숨결' 프로그램이 인기다.참가비 1박2일 5만원(일정 추가 가능) 문의 054-775-1689 www.sunmudo.com

다이어트로 건강하게 경기도 양주 육지장사경기도 육지장사는 '다이어트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명상, 육지장사선차, 약석·쑥뜸 온구로 몸을 건강하게 마음을 맑게 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만병의 근원인 비만을 다스려 심신개선을 꾀한다. 인간본연의 생명력을 각성하고 자연치유력을 증진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둔 '전문단식 템플스테이'도 운영 중이다.참가비 1박2일 5만원, 샤워시설 포함한 2인 1실 사용시 7만원홈페이지 www.yukjijangsa.org

둘레길 걷기와 함께 전북 남원 실상사자연 순환의 메시지를 담아 생태화장실을 운영 중인 실상사는 지리산 둘레길도 걷고 사찰체험도 할 수 있는 '순례' 프로그램을 6월부터 진행한다. 2박3일 일정 중 이튿날에 A코스 운봉~인월, B코스 인월~매동, C코스 매동~금계 코스의 둘레길 중 선택해 걷고 산사체험까지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기간 6월부터 매주 진행 참가비 1인 10만원(가족 및 단체할인 10%) 문의 063-636-3191

바다와 명상을 동시에 강원 고성 건봉사부처님의 진신 치아사리를 모시고 있는 건봉사에서는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인 고성 지역을 탐방하는 문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감사명상 템플스테이'에서 등공대 부도 탑돌이, 타종체험, 화진포 바다 투어, 연꽃등 만들기 등을 체험해 보자.참가비 3월8~10일 일정 10만원, 3월23~24일 일정 6만원 문의 033-682-8103

솔바람 맞으며 여유 되찾기 충남 공주 마곡사'춘마곡'이란 별칭처럼 봄볕에 생기가 움트는 태화산은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마곡사와 잘 조화된다. 번뇌와 시름을 잊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 '마곡사 솔바람길'과 백범 김구선생이 머물다 간 '백범당'은 마곡사를 찾은 사람들이 꼭 방문하는 코스. '솔바람 숲길 템플스테이'는 솔바람 길에서 명상을 하거나 포행을 하는 것으로 365일 상시 운영한다.참가비 6만원 문의 041-841-6226

가까운 곳에 길이 있다 서울 길상사멀어서 곤란하다면 가까운 곳부터 편한 마음으로 찾아가 보자. 서울 성북구의 길상사는 '주말 선수련회'를 한 달에 두 번 진행한다. 불교를 갓 접하거나 참선 경험이 있는 이들 모두 참가 가능하다. 수련형식으로 묵언과 차수 수행을 원칙으로 한다. 밖으로 전화통화 등을 하지 못하니 유의할 것. 3월 일정은 16~17일, 3월23~24일 2번 있다.참가비 5만원 문의 02-3672-0036

▶이것저것 귀찮아? 하나투어 다반사하나투어에서는 템플스테이 브랜드 '다반사'를 운영 중이다. 대부분의 사찰은 직접 예약을 받지만 한계도 있다. 접수를 받는 담당자가 직원이 아닌 봉사차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일이 생기면 부재 중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사찰에 따라서는 영업시간 내내 연결되는 여행사가 더 편리할 수 있다. 또한 여행사 예약시 카드결제가 가능하고, 급한 일이 발생했을 경우 취소도 쉽다. G하루 전 취소하면 별도의 수수료가 없으니 주말 계획이 애매하더라도 일단 예약하고 볼 일이다.상품을 구매해도 교통은 각자 알아서 이동해야 하지만 단체의 경우라면 버스대절도 가능하다. 하나투어에서는 임직원 소통을 위한 기업연수, 초중고 수학여행, 대학교MT, 지역축제와 함께 체험하는 템플스테이, 텐트를 치고 경험하는 캠핑 템플스테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상담도 하고 있다. 또한 하나투어를 통해 템플스테이를 신청하면 휴대용 치약칫솔세트를 증정하고, 수익금 일부는 저소득층의 복지증대를 위해 쓰여진다. 단, 예약 가능한 곳이 제한돼 있으니 원하는 사찰이 리스트에 없는 경우 직접 문의할 것. 문의 하나투어 02-2127-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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