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packing|내포문화숲길 Act③ Camping

글 김 난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2013. 3. 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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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바닥에 등 지져 보실래요?

어둠이 내린 검은 숲 속에 빨간 텐트가 유독 곱다.

동장군의 막바지 기세가 어, 무서워라. 덩달아 수은주도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 미약한 난방 탓에 실내에서 참변을 당했다는 뉴스가 들려오는데, 과연 한뎃잠이 가능할까. 생존 본능은 검색신공을 발휘했고, 마침내 용현자연휴양림 내 황토온열데크를 찾아냈다. 펠렛 난로로 데운 온수를 24시간 황토로 만든 테크 아래로 순환시킨다고. 한겨울 캠핑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게다가 1박2일에 단돈 만원!

장갑을 껴도 손이 아릴 정도로 추운 기온 속에 두 여자가 "어머, 추워라" 끙끙대며 텐트 한 동을 쳤다. 그 다음은 뒤도 안 돌아보고 짐과 함께 텐트 속으로 골인. 처음에는 바닥에 약간 온기가 느껴지는 정도? 양반다리를 하다 앉았는데 슬금슬금 다리를 펴게 되고, 어느새 바닥에 온몸 밀착.

서산용현자연휴양림에는 펠렛 난로로 데운 온수를 24시간 황토 데크 아래로 순환시키는 황토온열데크가 있다.

장갑을 껴도 손이 아릴 정도로 추운 기온 속에 두 여자가 '어머, 추워라' 끙끙대며 텐트 한 동을 쳤다.

그런데 텐트 바닥에 껌이라도 붙여놓았는가. 밥때가 되어도 도통 등이 떨어지지 않는다. 점차 뜨끈뜨끈해진다 싶더니 흐물흐물 온몸이 풀어진다. 강 기자도 눈을 지그시 감고 등 지지기에 여념이 없다. 장작을 활활 때는 시골 구들장까지는 아니라도 전기장판에 비할까. 게다가 사이트 바로 옆에 위치한 실내 개수대에서 뜨거운 물이 펑펑 쏟아진다고!

"강 기자, 전국 휴양림 데크마다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바깥의 날씨와 상관없이 따끈한 바닥으로 인해 텐트 안이 훈훈하다.

출입구에 달린 우레탄창으로 실내에서도 외부 기상 상황이나 풍경을 볼 수 있다.

글 김 난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 nan@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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