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여사의 여행칼럼] 꽃보다청춘, 미리 보는 라오스 1탄

입력 2014. 9. 12. 10:33 수정 2014. 9. 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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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다음편은 라오스로 떠나려 한다. 인도차이나반도의 내륙에 위치한 라오스는 아직은 대중적인 관광지가 아니다. 하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자유여행 또는 배낭여행을 통해서 라오스로 향하고 있고 여행인프라도 어렵지 않게 잘되어 있어서 길지 않은 여행기간에 부담없이 떠날수 있는 여행지이다. 사회체제가 공산주의국가이어서 약간은 우리에게 낯설기도 하지만 여행을 통해서 만나는 라오스사람들은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해서, 아직은 여행자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는 나라이다.

여행자들은 라오스를 여행할때 여행기간에 따라 코스를 정하는데 시간여유가 많은 사람들은 남부 팍세와 사반나켓을 포함해서 일주를 하지만 여행기간이 2주이내의 짧은 기간일때는 지도상에서 나온 북쪽 비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까지 돌아보는 것을 일반적인 루트로 삼는다.

<라오스 입국하기>

라오스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면하지 않은 나라이다. 항공편이나 육로를 통해서 입국해야 하는데 현재 인천공항에서 수도 비엔티엔까지는 직항노선이 있어서 한국에서 가는 길이 어렵지 않다. 여행기간이 길어서 인도차이나 인접국을 함께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육로를 통해서 국경을 넘는 경우도 많은데,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에서 쉽게 입국할수 있다.

베트남에서 들어갈 경우는 하노이나 다낭등 대도시에서 장거리버스를 타고 입국하는 방법이 있고, 태국에서 입국하는 경우는 방콕에서 농카이로 가서 비엔티엔으로 들어가는 방법과 후에싸이에서 국경을 넘어 배를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하는 경로가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라오스남부로 들어가는데, 이 경우는 드문 경우다. 라오스남부의 경우는 팍세를 제외하고는 알려진 관광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우는 방콕에서 밤버스를 타고 농카이로 가서 인터네셔널 버스로 갈아타고 국경을 넘는데, 국경 입출국수속은 까다롭지 않고 한국인의 경우 15일 관광무비자체결이 되어 있어서 스탬프에 도장만 찍고 쉽게 입국할수 있다. 육로입국으로 이 코스를 선호하는 큰 이유중 하나가 농카이에서 바로 비엔티엔으로 연결되는 이유도 있다. 수도인 비엔티엔으로 입국하는 것이 라오스여행을 쉽게 시작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라오스 여행하기>

라오스를 자유여행으로 다니기는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 오히려 복잡한 다른 동남아국가들에 비해 치안적인 면에선 안전하고 사람들 인심도 각박하지 않다. 불교국가인 라오스의 분위기는 태국과 비슷한 면이 많아서 라오스를 여행하다보면 마치 태국의 어느 지방을 여행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물가는 태국하고 비슷한 정도여서 여행예산은 태국을 여행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도시들이 크지 않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서 여행자들은 툭툭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고 장거리구간은 여행자를 위한 관광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장거리버스표는 도시 여러곳에서 만날수 있는 투어�에서 쉽게 구입할수 있다.

음식은 태국음식하고 비슷한 것이 많으나 태국처럼 음식문화가 발달된 나라는 아니어서 메뉴가 다양한 편은 아니다. 여행자들은 도심이나 야시장등에서 취향에 맞는 음식을 선택해서 먹을수 있다. 대도시나 관광지에서는 퓨전식이나 중식 일식 양식등을 쉽게 먹을수 있고 라오푸드라고 라오스식 음식도 향을 빼고 먹으면 힘들지 않게 먹을수있다.

<비엔티엔>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엔은 발전하는 도시이다. 인구가 많지 않은 국가의 수도인데다 공업이 발전하지 않은 농업국이다 보니 수도에 편중되는 인구도 동남아의 다른 나라 수도하고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비엔티엔의 도심은 걸어서 다녀도 부담스럽지 않고 몇몇 관광포인트를 제외하고는 도심에 거의 집중되어 있다. 도심은 역사적인 유물과 새로 지어 만들어진 건물과 호텔들과 식당들이 섞여있어서 일관성은 없지만 여행자들은 메콩강가와 도심에서 어렵지 않게 모든 것을 해결할수 있다.

<비엔티엔의 볼거리

라오스를 여행하는 여행자입장에서 볼때 비엔티엔은 볼거리나 할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비엔티엔에서 하루정도 머물거나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잠시 스쳐가는 도시로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왓시사켓, 호프라케오, 파탓루앙, 왓시무앙등 수많은 사원과 유적들이 있지만 크게 관심가져서 볼만한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걸어다니면서 하나씩 들어가 보면 나름 역사속의 불교문화를 볼수 있어서 라오스의 역사와 종교를 이해할수 있어서 흥미롭다.

아이러니하게도 여행자들이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로 꼽은 것이 "COPE Visitor Center"인데, 베트남전쟁당시 폭격이나 지뢰물에 의해 피해입은 사실을 진열해 놓은 박물관이다.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지뢰에 의한 피해로 캄보디아나 라오스의 인적드문 땅에서 다리나 팔을 잃은 사례가 많이 생기니 여행자들은 라오스나 캄보디아 베트남의 낯선 곳을 여행할때 조심해야 할것이다.

비엔티엔에서 해가 지고나면 메콩강변으로 가서 야시장과 포장마차들 사이에서 눈을 즐겁게 하고 입을 행복하게 하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 될것이다. 음식들은 길거리음식과 꼬치정도에 불과하지만 분위기만큼은 이국땅에서 여행자들이 잠시 즐거운 이벤트가 될것이다.

<방비엥>

라오스를 여행하는 �은 여행자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모두들 방비엥이라고 할것이다. 볼거리나 관광포인트는 루앙프라방이 가장 으뜸이지만 젊은이들이 활기차게 놀수 있는 곳은 방비엥이다. 세계각국의 젊은 배낭여행자들이 라오스에 오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하는 곳이 방비엥이다.

크지도 않고 세차게 흐르지도 않는 남쏭강을 끼고 있는 방비엥의 경치는 중국의 계림을 축소한듯 아름답고, 남쏭강에서 즐기는 여러가지 액티비티는 젊은 여행자들의 하루를 흥분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남쏭강에서 즐기는 액티비티중 방비엥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튜빙이다. 자동차 타이어만한 튜브에 타고 남쏭상류에서부터 타고 내려오면서 중간중간 있는 바에 들러서 맥주도 마시고 캐노피도 타고 다이빙도 하고 춤추고 놀다가, 다시 튜브타고 내려오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데, 주의할 것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을 초과하면 안되는 것이다. 튜브를 반납해야 하는 시간이 있어서 초과하면 벌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바에 들러 노느라 하류에 도착하는 시간을 놓치기도 하는데, 그래도 즐거워하며 잊지 못할 추억중 최고로 꼽는 액티비티이다.

강에서는 튜빙뿐 아니라 보트를 빌려서 타기도 하고 카약을 즐기기도 하고 다양한 물놀이를 하기도 하는데 그중 으뜸이 단연코 튜빙이라 하겠다.

물에서 노는 것이 싫은 사람들은 자전거를 빌려서 방비엥구석구석 다니기도 하는데 복잡하지 않은 평화로운 시골인 방비엥은 자전거타기에도 좋은 곳이기도 하다.

방비엥은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가 다양한 곳이다. 깔끔하고 시설좋은 휴양형 리조트서부터 경제적인 여행자숙소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곳이다. 관광지로 부상한지 오래되지 않은 방비엥은 계속해서 숙박시설들이 강가에 들어서고 있고 세상의 젊은 배낭여행자들은 여행중 휴식하고 즐기기위한 곳으로 알려진 방비엥으로 모여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식당도 퓨전식에서부터 각국의 음식들을 맛볼수 있는 식당들이 있어서 여행자들이 식사하는데도 불편함이 없는 곳이다.

<폰사반>

항아리평원으로 알려진 폰사반은 미스테리한 곳이다. 이곳에 수백개의 돌항아리가 묻힌 이유도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고 돌항아리를 만들어 옮긴 방법도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단지 25헥타의 땅에 3백개이상의 돌항아리가 여러형태의 모양으로 만들어져 조성되어 있다. 크기도 다양하고 나열된 규칙도 없다.

넓은 평원에 돌항아리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도 장관이지만 그속을 걸어가는 길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정해진 길을 걸어야만 한다.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폭탄잔해나 지뢰가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군데군데 폭격의 흔적을 보다보면 역사의 어두운 면이 아름다운 평원에 박혀있는 것이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폰사반은 일반적인 여행자들에게 항아리평원이외에는 볼것이 없는 곳이라 숙박시설이나 식당등이 열악한 곳이다. 온천이 근처에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기 어려운 먼거리에 있는데다 시설이나 수질이 그다지 좋은 곳이 아니라 특별히 찾아갈 곳은 아니다. 하지만 항아리평원 하나만 본다 하더라도 라오스 구석 폰사반까지 갈 가치는 충분히 있으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보도록 하자.

글/사진 허미경 여행칼럼니스트 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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