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정의 High-End World] 인도의 사랑, 인도의 자랑, 타지마할 그리고 오베로이 아마빌라스

2016. 5. 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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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전경.
무굴 제국의 대저택을 연상케하는 아마빌라스 야경.
붉은 빛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타지마할의 입구.
수로에 비친 타지마할.
아그라의 또다른 무굴 유적, 아그라 요새.
오베로이 아마빌라스 객실에서 바라보는 타지마할.
오베로이 아마빌라스 전경.
오베로이 아마빌라스의 웅장한 로비.
욕실에서 바라보는 타지마할.
이슬람 양식의 실내수영장.
이슬람 양식의 타지마할.
자무나 강 전경.

수많은 사람들이 인도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최근에는 인도의 경제 발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행지로서 인도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점이 많은 곳이다. 그 중 치안이 가장 걱정된다. TV나 잡지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여행하기 쉽지 않은 곳일거라고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다.

물론 인구밀도가 높고 빈부격차가 심하고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하여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약하고 돈까지 지불한 항공기가 오버 부킹이라며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기도 하고, 하루 종일 포장도 되지 않은 도로를 덜컹거리며 달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방문을 망설이기엔 인도는 너무나 특별하고 매력적인 나라이다.

수많은 인도의 유적지 중에서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곳, 그곳은 아마도 아그라의 ‘타지마할’이 아닐까 한다. 아그라는 수도인 뉴델리에서 남동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져있는 우타르푸라데시주의 지방 행정수도이다. 동쪽으로 갠지스 강변의 평야, 북쪽으로 펀잡 지방의 평야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로 16세기 중반에서 17세기까지 약 100여 년 동안 북부 인도의 수도였던 곳이다. 1658년 무굴 제국은 아그라를 거쳐 수도를 델리로 옮겼다. 그런 탓으로 무굴 제국 최고의 전성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유적들이 아그라 곳곳에는 남아있다. 그리고 그 중 첫 번째가 타지마할이다.

타지마할은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처럼 인도를 대표하는 이슬람 건축물로 인류가 만들어놓은 걸작 중 하나로 불리는 곳이다. 자무나 강변에 자리잡은 궁전 형식의 묘지이며, 1983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타지마할에는 무굴 제국 최고의 황제 샤 자한의 가슴아픈 사랑이 담겨있어 더욱 그 아름다움이 애틋하다. 그는 죽은 아내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22년이란 오랜 세월에 걸쳐 이 엄청난 대리석 궁전 묘지를 지었다. 인도 국내의 최고급 대리석을 사용한 것은 물론 터키·중국·이집트 등 인근 국가에서까지 장식용 보석을 수입하고 유럽의 건축가까지 불러들였다. 당시 이 궁전 묘지의 건축은 국가 재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타지마할의 새하얀 대리석은 하루에도 몇 번씩, 햇볕의 색과 각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 웅장한 대리석 건물이지만 마치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신비롭게 보여, 옛날 공주와 왕자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아치형 입구는 물론 건물을 둘러싼 무굴 양식의 정원과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수로의 균형미도 빼어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통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항상 몰려드는 곳이라는 점이다. 이 꿈같은 건축물을 사색을 곁들여 천천히 즐길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을 듯 한데, 2008년 만들어진 인도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의 한 장면에서도 볼 수 있듯 인기 관광지에서 품위 있는 여유를 찾기는 어렵다.

타지마할을 방문할 때 최고의 호텔이라면 역시 오베로이 아마빌라스(Oberoi Amarvilas)이다. 타지마할에서 55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 호텔에서는 모든 객실과 레스토랑, 스파에서 타지마할을 볼 수 있다. 시간에 따라, 햇빛에 따라 타지마할은 한 낮의 빛나는 흰 빛, 석양이 질 때의 따스한 핑크빛, 혹은 아련한 황금빛으로 마치 마법처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저녁식사를 즐기거나, 욕조에 몸을 담그고, 바 테라스에 앉아 저멀리 아련하게 보이는 타지마할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건물은 무굴 제국 귀족 저택의 오래된 양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지어졌다. 각 객실을 책임지는 전담 버틀러 서비스는 물론 전통적인 왕실 인도 요리와 프랑스 풍 퓨전 요리를 준비하는 레스토랑도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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