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만난 고양이 마을, 야나카 긴자
일본 사람들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어느 나라보다도 각별하다. 일본에선 고양이를 복을 불러다 주는 동물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일본여행 중 한 번쯤은 한쪽 앞발을 들고 사람을 부르는 듯한 고양이 인형만 봐도 알 수 있다. 인형의 이름은 바로 '마네기네코(まねきねこ)'. 일본 사람들은 이 인형이 손님이나 재물을 불러 모은다고 여긴다.
고양이가 사람보다 더 많이 살고 있다는 섬도 있다. 후쿠오카현 아이노시마는 현무암의 해식작용으로 독특한 해안선이 발달한 섬이다. 동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인 이곳엔 주민 20여명 고양이 수백 마리가 살고 있다. 눈에 띄는 곳마다 고양이 무리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애묘인 사이에선 성지와도 같은 곳.
일본 드라마나 버라이티쇼의 단골 촬영지로 도쿄의 여느 화려한 도심과는 다른 도쿄 서민들의 삶을 만날 수 있다. 집집마다 실타래처럼 얽힌 전깃줄이 욕심없고 소박하게 진다.
본격적으로 야나카 긴자의 시장골목이 시작되는 입구엔 '노을 계단'이라는 뜻의 유야케 단단이라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이곳엔 항상 고양이가 많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먹이를 주며 돌보는 고양이들로 온순하다. 저녁 때는 이곳의 노을을 즐기기 위해 산책객들 많이 찾아 오기도 한다.
개당 150~200엔(약 2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으로 모양과 무늬에 따라 밤, 초콜릿, 소금 캐러멜 등 맛이 다르다. 100엔을 추가하면 고양이가 그려진 상자에 예쁘게 포장해준다.
야나카 긴자만을 둘러보기 아쉽다면 주변에 네즈(根津), 센다기(千?木) 마을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일대를 야네센(谷根千)이라 부르며 잔잔한 분위기에 일본 뒷골목을 만날 수 있다.
[CBS노컷뉴스 트래블팀 윤슬빈 기자] 1234ys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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