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계획 중? 이 박물관엔 꼭 가보자
[오마이뉴스이상기 기자]
▲ 인도 국립박물관 |
ⓒ 이상기 |
이곳에는 총 21만 점의 유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시대적으로 하라파(Harappa) 문명으로부터 근현대 회화와 직물에 이르기까지 5000년 인도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분야별로는 고고학, 인류학, 종교, 민속학, 조각, 건축, 공예, 회화, 의류와 직물, 무기, 금화와 동전 등이 있다. 이들 문화유산이 3개 층으로 나눠 전시되고 있다.
▲ 인도 장신구 |
ⓒ 이상기 |
2층에는 모두 11개 전시실이 있다. 1번 특별전시실부터 11번 아잔타 회화실까지 있으며, 필사본과 회화, 주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제4/5전시실 중앙아시아 고대벽화에 관심을 갖고,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3층에는 모두 13개 전시실이 있다. 이곳에는 주로 생활용품이 많다. 장식과 직물, 동제품, 목제품이 있고, 악기, 무기, 민속품 등이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시간이 많지 않아 3층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정원과 복도에서부터 만난 수많은 힌두교 신상들
▲ 1층 회랑의 비쉬누. |
ⓒ 이상기 |
이들 신상은 인간 또는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힌두교를 대표하는 세 신은 브라흐마(Brahma), 비쉬누(Vishnu), 시바(Shiva)다. 브라흐마는 우주의 창조자(Creator, Generator)로 절대적인 신이다. 그는 네 개의 얼굴을 하고 연꽃 위에 앉아 사방을 바라보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브라흐마는 힌두교 신전이나 인도인들의 실제생활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신상이다. 그를 표현하는 작품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인도사람들에게는 유지(Operation)와 보존(Preservation)의 신인 비쉬누와 파괴(Destruction)의 신인 시바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쉬누는 모든 생명의 원천인 성스러운 우유 바다(乳海: Ocean of Milk) 크쉬르 사가르(Kshir Sagar)에 살고 있다. 이에 비해 시바는 성산 카일라스(Kailas)에 살고 있으며, 그의 머리로부터 갠지스(Ganga)강이 흘러나온다. 이들 세 신은 성 삼위일체로서, 비쉬누가 브라흐마와 시바 사이를 중재하면서 세상을 유지 보전하고 있는 것이다.
▲ 정원에 있는 춤추는 석상 나타라자. 시바를 상징. |
ⓒ 이상기 |
비쉬누는 창백한 얼굴과 검은 피부에 네 팔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래로 내린 왼손에 빠드마(Padma)라 불리는 성스런 연꽃을 들고 있다. 위로 올린 왼손에는 바다의 상징인 소라를 들고 있다. 아래로 내린 오른손에는 철퇴가 들려 있다. 그리고 올린 오른손에는 차크라(Chakra)라 불리는 바퀴 또는 디스크를 들고 있다. 이것은 108개의 톱니로 이루어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는 세상을 여행할 때 새처럼 날 수 있는 가루다(Garuda)를 타고 다닌다.
▲ 쉬바와 빠르바티. |
ⓒ 이상기 |
시바는 힌두교 신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신이다. 그것은 그가 인간에게 자비로운 존재인 동시에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시바는 이마에 상대방의 내면과 무의식을 인식할 수 있는 제3의 눈을 가지고 있다. 목에는 코브라의 왕 바수키(Vasuki)를 걸고 있다. 머리에는 초승달로 치장하고 있다. 무기로는 삼지창을 들고 있고, 악기로는 아주 작은 장구 형태인 다마루(Damaru)를 들고 있다. 그리고 난디(Nandi)라는 황소를 타고 다닌다.
▲ 사라스와티. |
ⓒ 이상기 |
▲ 박물관 정원에 있는 카르티케야. |
ⓒ 이상기 |
착한 빠르바티와 정반대로 무서운 신이 두르가(Durga)다. 그녀는 치명적인 무기를 들고 호랑이를 타고 세상의 악을 물리친다. 그 외 여신으로는 브라흐마의 부인 사라스와티(Saraswati)와 비쉬누의 부인 락슈미(Lakshmi)가 있다. 사라스와티는 순수의 상징으로 배움과 음악의 신이다. 그녀는 늘 연꽃 위에 앉아 있고, 여행을 할 때는 백조를 타고 다닌다. 락슈미는 비쉬누의 부인으로 부와 번영의 여신이다. 그녀는 올빼미를 타고 다닌다.
그 외 우리가 기억해야 할 신으로 가네쉬와 하누만(Hanuman)이 있다. 가네쉬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시바와 빠르바티의 아들로, 코끼리 얼굴을 하고 있다. 그는 지성과 지혜의 상징으로 예술과 학문의 수호신이다. 그는 힌두교뿐 아니라 자이나교와 불교에서도 존경받는 존재다. 하누만은 라마를 도와 마왕 라바나(Ravana)를 물리친다. 그는 원숭이 모습을 하고 있으며, 불굴의 정신과 용기를 보여준다.
하라파와 모헨조다로에서 발굴된 문화유산을 모르고는...
▲ 모헨조다로 인장. |
ⓒ 이상기 |
하라파 문명관에는 약 3800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은 테라코타, 도자기, 장신구, 장난감, 인장, 청동조각, 생활용품 등 다양하다. 하라파 문명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인도고고조사국(Archaeological Survey of India)이 1850년대 물탄과 라호르 중간에 있는 하라파 지역에서 여러 점의 인장 등을 수집하면서부터다. 그리고 이곳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은 50년이 지난 1902년 이루어졌다.
▲ 청동 수레. |
ⓒ 이상기 |
하라파에서 발굴된 유물 중에는 인장, 붉은 칠을 한 테라코타, 구멍난 도기, 청동 수레 등이 인상적이다. 인장에는 동물로 생각되는 조각이 있다. 테라코타상은 코를 크게 표현하고 머리에는 모자를 썼다. 그리고 가슴과 성기를 인상적으로 표현했다. 구멍난 도기는 시루나 곡물 저장용기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청동 수레는 예술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운반용과 전사용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 테라코타 황소. |
ⓒ 이상기 |
모헨조다로에서 발굴된 유물 중에는 테라코타 황소, 주사위, 춤추는 여인, 대지의 여신 등이 인상적이다. 테라코타로 만들어진 황소는 다리와 목 그리고 입을 선으로 처리했고, 목덜미 부분을 양각으로 조각했다. 눈과 귀를 두드러지게 만들어 상당한 생동감을 부여했다. 소는 농사용과 수송용으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시바신을 태우고 다니는 난디의 원형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 춤추는 여인. |
ⓒ 이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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