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무상 그 바다로 여행 | 내가 졌소 산호섬 써니텐(Sunny 10) in 사이판

2015. 11. 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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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은 한국인에게 너무도 친근한 섬이다. 가까운 편이고, 여행이 편리하며, 무엇보다 저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미국 영토이지만 실질적 섬의 주인공인 차모로족들의 선량하고 꾸밈없는 친절도 사이판을 사랑하게 하는 결정적 이유다. 작은 섬이지만 즐길거리는 또 왜 그렇게 많은지, 그 중 햇살 아래에서 즐길 수 있는 것 열 가지만 정리해 보았다.

SUNNY 1

사이판의 모든 여행은 이곳으로 향한다

마나가하 MANAGAHA

써니텐 첫 번째 여행지는 역시 ‘마나가하 MANAGAHA’이다. 구글맵 사진을 잠깐 보자. 원으로 표시된 마나가하섬 주변 바다색은 코발트와 짙은 남색으로 확연히 갈라진다. 코발트 부분은 바닷 속이 깊어야 10m 미만인 산호로 이뤄져 있고 해안은 산호가 풍화되어 이뤄진 산호모래로 채워져 있다. 산호 지역이 끝나면 바다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직 절벽으로 떨어진다. 마나가하섬은 산호 지역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다. 사이판 본섬으로부터 2.5km 지점에 있는 이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푸에르토리코 지역 미들로드 근처 선착장에서 왕복선을 이용해야 한다. 소요 시간은 천천히 달려 약 20분. 파도는 잔잔한 편이지만 만일을 대비, 운항 중에는 좌석에 앉아 중심을 잡고 있는 게 좋다. 배가 도착하면 선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면 한 사람 한 사람 상륙하게 되는데, 선착장에서 처음 마주친 에메랄드와 코발트 색 바다를 보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내가 졌소, 사이판.”

바다 색깔 때문이었다. 선착장 한 쪽 맑고 수심 얕은 바닷물에 모터 보트가 정지하자 그림자가 생기면서 마치 배가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이상 맑은 바다를 본 적이 없었다. 방파제를 따라 섬으로 들어가자 입구에 ‘마나가하’ 표지석과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해안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대포가 잔뜩 녹슨 채 바다를 향하고 있다. 태평양 대부분이 그랬듯 사이판이 속해 있는 마리아나제도 역시 2차 세계대전 때 미국과 일본의 격전지였고 지금도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그래서 마나가하는 일명 ‘군함도’로 불린다.

야자수 울창한 해변은 또 한번 여행자를 놀라게 한다. 마나가하 해변은 산호 분말로 채워져 있다. 이렇게 깨끗한 흰색 해변을 또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선글라스를 쓰지 않으면 도저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고감도 발광체들이다. 강렬한 흰색에 투명한 햇살까지 더해졌으니 그 오묘한 색깔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여행자들은 대부분 해수욕과 스노클링을 즐긴다. 여행사를 통해, 또는 개별 예약을 한 사람들은 제공받은 안전조끼와 장비를 들고 얕은 바다로 들어간다. 해안선 근처 바다는 얕아서 초보자들도 간단한 요령만 배우면 누구나 쉽게 바닷속 별천지를 구경할 수 있다. 스노클링 해변 서쪽 해안에서는 해수욕이 한창이다. 보다 적극적인 해양 스포츠를 체험하고 싶다면 예약이나 현장 신청으로 ‘스쿠버다이빙 체험’, ‘비치 스노클링’, ‘잠수 스노클링’, ‘노트 스노클링’, ‘파라세일링’, ‘바나나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마나가하 둘레길도 천천히 산책할 만하다. 숲(이라 하기엔 협소하지만)과 해안선을 들락거리는 소로를 따라 걷노라면 원시림과 초식공룡을 연상케 하는 고목들, 그리고 다소 조잡해 보이는 조형물들과 파라세일링, 모터보트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여행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나가하섬을 여행하려면 그룹 여행의 경우 예약을 통해 배편과 레저 상품을 세트로 확보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 섬 운영사인 ‘타시투어’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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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코스에서 골프 즐기기

코럴 오션 골프리조트 Coral Ocean Golf Resort, SAIPAN

필리핀해를 끼고 라운드를 할 수 있는 골프 코스다. 웅장한 자연에 단정한 정원, 그리고 역시 일본군이 남긴 자연 동굴과 벙커 등이 볼거리와 함께 골퍼를 긴장시키기도 한다. PGA스타 래리 낼슨이 설계한 18홀 코스인데 역시 바닷가답게 호쾌하고 아찔한 홀에 도전하는 즐거움이 있다. 파3, 112야드의 7번 홀과 133야드의 14번 홀은 바다를 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샷을 하게 되는데, 첫 타에 온그린시키지 못하면 거의 회복 불가능해서 짜릿한 맛이 있다.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14번 홀. 깎아질 듯한 절벽 아래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이고 바닷바람도 센 편이라 싱글 골퍼들도 쫄지 않을 수 없는 코스다. 코럴 오션 포인트 리조트는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호텔급 시설과 분위기로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그린과 필리핀해의 모습, 낙조 풍경이 일품이다. 골프 라운딩은 여행사를 통하거나 직접 예약할 수 있다.

위치 51160 Saipan, MP 96950 USA 문의 670-234-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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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도 즐기고 수심 7m 스노클링도 즐기고

호핑투어

바다 낚시 여행이다. 사실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필자로서는 썩 내키지 않는 발걸음이었지만, 늘 하던 생각 -언제 다시 사이판에 와 바다낚시를 해 볼 수 있단 말인가- 을 하며 참가했다. 배가 출발하면 한국인 선장이 낚시 요령과 안전 사고 대비, 그리고 일정을 설명해 준다. 오징어 미끼를 끼우고 릴을 풀어 미끼를 수중으로 보낸뒤 ‘입질’이 느껴지면 릴을 되감아 잡아 올리는, 이론상으로도 쉽고 실제로도 어렵지 않은 즐거운 시간이다. 참가자가 잡은 고기는 일단 승무원이 보관했다 돌아오는 길에 회도 뜨고 구워서 나눠먹는다. 거기에 라면까지 삶아줘 나갈 때 배멀미로 기절 직전까지 가면서 ‘이를 갈았던’ 여행자들도 ‘언제 무슨 일 있었어?’ 하는 표정으로 간이 테이블에 모여든다. 호핑투어의 또 다른 놀거리는 스노클링. 승무원 한 사람이 먼저 바다로 내려가 안전선과 부표를 띄우면 참가자들이 장비를 입에 물고 줄을 잡은 채 수심 10m 가까운 깊은 바닷속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시간이다.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은 신나게 놀지만 선장과 승무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호핑투어에 참가하려면 여행사 또는 호텔 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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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쉽게 하늘 날기

파라세일링 Parasailing

낙하산을 타고 거꾸로 하늘로 올라가는 해양스포츠 파라세일링은 사이판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놀이다. 처음 날아오를 때는 무섭기도 하지만 일단 공포 한계점(약 10m)을 지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고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지상 풍경이 흠뻑 빠져들게 된다. 날씨와 시간이 도와준다면 상공 30m 높이에서 사이판 선셋을 감상할 수도 있다. 여행사, 또는 호텔 데스크에서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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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가 느껴져

만세절벽 Banzai Cliff

공식명칭은 ‘푼탄 사바네타 Puntan Sabaneta’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만세절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다.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했을 때 사이판 주둔 일본군들은 ‘미군의 포로가 되느니 차라리 자살하겠다’며 이 높은 절벽 위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일본의 후손들이 세운 탑, 비석, 기원문 등이 이곳저곳에 세워져 있어 일본 전쟁 유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은 바다다. 사이판에서 바다 보는 일이 왜 포인트인가 싶겠지만, 이곳에는 수평선이 없다. 수평선은 보통 긴 직선으로 이어지다 끝 부분에서 휘어져 곡선이 되는데, 사이판의 바다는 직선 코스 없이 꼭짓점 부분부터 둥그렇게 보인다. 하늘도 마찬가지다. 이유는 이곳이 적도 지역이기 때문이다. 만세절벽이 있는 사이판 북부지역에는 다이버들의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그로토 GROTTO’, 암만 봐도 스냅백처럼 생겼는데 이름이 ‘새섬’인 ‘버드아일랜드’ 등 독특한 지형이 만들어 낸 볼거리들이 많이 있다.

만세절벽 위치 Banzai Cliff, Saipan 96950 / 그로토 위치Grotto Dr,Saipan 96950 / 새섬 위치 Bird Island Lookout, Saipan 96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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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아저씨 브라보!

선셋크루즈

사이판 선셋크루즈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리 아저씨’를 알 것이다. 선셋크루즈를 탈 때 여행사나 호텔 데스크에 꼭 ‘제리 아저씨 선셋크루즈’라고 짚어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겪어보고서야 알았다. 요트가 출항하면 모두들 갑판에 나가 바다 구경을 한다. 그러면 곧 제리 아저씨의 공연이 시작된다. 그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사이판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의 모든 언어에 (조금씩)능통하다. 요즘 사이판은 한국인 여행자가 장악을 해서인지 공연은 주로 한국어로 진행되었다. 그가 부르는 팝송은 감미롭고 한국 가요는 유머러스하다. 공연이 벌어지는 동안 요트 뒷편 바비큐장에서는 승무원이 열심히 고기와 소시지 등을 굽는다. 디너 메뉴는 ‘스테이크’. 식사 시작은 제리 아저씨가 알려준다. “아! 밥먹어! 이젠 밥먹어!” 이것이 신호다. 스테이크 맛은 수준급이다. 음료와 맥주는 무한리필. 주량이 많은 사람이라면 승선료 75달러를 뽑고도 남을 것 같다. 식사가 끝날 즈음 다시 공연은 시작되고 태양도 뉘엇뉘엇 사라지기 시작한다. 제리의 레퍼토리는 발라드로 옮겨가고, 갑판에 모인 여행자들은 모두 말을 멈춘다. 그러나 침묵도 잠깐, 제리의 ‘강남스타일’이 다시 분위기를 띄워준다. 단독 공연, 그것도 외국인의 공연이 이렇게 좌중을 압도할 수 있다는 것과, 승선 두 시간 동안 먹고 듣고 즐기고 생각할 수 있게 유도하는 짜임새도 놀랍다. 요트가 다시 항구로 도착할 때까지 공연은 계속되는데 하선하는 승객들 하나하나에게 후덕한 인사를 던져주는 제리 아저씨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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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에 왔으면 이 정도에서는 묵어야지

PIC사이판

태평양 마리아나 제도를 잘 아는 리조트다. 마리아나 제도를 닮은 호텔 건축과 인테리어가 여행자를 편안히 잠들게 하고 차모로족 특유의 성품을 닮은 서비스가 투숙객의 기분을 좋게 해준다. 격조와 품위를 갖춘 레저 종목은 타 브랜드의 추종을 불허한다.

워터 슬라이드와 수중 에어로빅, 농구, 배구를 즐기고 자쿠지에서 몸을 녹일 수 있는 액티비티풀, 튜브에 누워 리조트 숲과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레이지리버, 인공파도타기에 도전하는 포인트 브레이크 등 워터파크의 모든 시설들은 가족, 특히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다. PIC 키즈클럽은 어른들에게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한 공간이 아닌, 아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찾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시헤키하우스’는 PIC의 마스코트인 ‘시헤키Siheky’를 주제로 만든 어린이 집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치에 나가면 윈드서핑, 스노클링, 카약, 카누, 세일링 등 성인들의 해양스포츠가 준비되어 있다.

뷔페 레스토랑 마젤란, 씨사이드그릴, 비치바비큐 등은 여행자를 리조트 안에 꽁꽁 묶어두는 사이판 대표 맛집들이다. 객실로는 슈페리더, 디럭스, 오션프론트, 오션프론트 자쿠지 등 6개 버전이 있다. 곳곳에 한국인 매니저들이 있어서 소통과 여행 예약에 도움이 된다.

위치 PO Box 502370, Saipan, MP 96950 CNMI

예약 문의 670-234-7976 / pic.co.kr

▶럭셔리 베드룸

하얏트 리젠시사이판

사이판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시설을 갖춘 격조높은 호텔이다. 일반 객실인 게스트룸에서 시작, 그랜드룸, 리젠시클럽, 스파스위트, 이그제큐티브에 이르기까지 크기, 전망, 시설에 차등을 둔, 그러나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미야코, 데판야끼 등 수준 높은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바비큐도 돋보인다. 리조트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스파, 수영장, 마이크로비치 등도 하얏트의 매력 공간들이다. 한국인 매니저의 서비스도 가능하다.

위치 PO Box 5087 CHRB Saipan, MP 96950 USA

문의 670-323-5856 / http://saipan.hyattho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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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다면 워터파크

사이판월드리조트 World Resort

가족여행이나 아이를 동반한 방문의 경우 선뜻 ‘모험’ 성격이 포함된 바다 스포츠를 즐기러 나가기가 어렵다.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자연의 해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파도풀, 물벼락을 시원하게 맞을 수 있는 아쿠아 어드벤처, 튜브에 몸을 싣고 편안히 흘러다니는 아마존리버, 220m 길이의 슬라이드 ‘마스터 블라스터’ 등 신나는 물놀이 기구들이 잔뜩 있는 워터파크다. 전용비치에서는 스노클링, 카약, 윈드서핑 등 맛보기 해양스포츠도 체험할 수 있다. 투숙객에게는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지니 먹고 자고 놀고를 이곳에서 모두 해결하는 것도 좋을 듯.

위치 P.O Box 500066 Saipan MP 96950 문의 670-234-5900 / www.saipanworldresort.com

▶마운트카멜 대성당 Mount Carmel Cathedral

이동 중 우연히 발견한 성당이다. 마리아나제도 일대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15세기에 건립되었다. 태평양전쟁 때 파괴되었던 것을 재건, 지금은 마리아나 지역 가톨릭 총괄 대성당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천주교 묘지와 십자가 사이에 일본식 신사 등롱(조명)과 문이 남아있는데, 이것은 사이판을 일본이 지배할 때 설치된 것이다. 미사 시간을 제외한 여행자 출입은 제한된다. 사이판 월드리조트 근처에 있다.

위치 Chalan Kanoa, Saipan 96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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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에서 돈 쓰거나 따거나

면세점과 카지노

사이판의 중심 다운타운은 ‘가라판비치로드’ 일대다. T갤러리아는 사이판 최대의 면세점으로 에르메스, 샤넬, 프라다, 구찌, 버버리 등 명품 패션 브랜드와 클라란스, 디올, 랑콤 등 20여 개의 화장품 브랜드, 태그호이어, 오메가 등 시계 브랜드도 만날 수 있다. 고디바 등 세계적인 초콜릿들도 들어와 있다. 때로는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으니 여행사나 호텔 데스크에 꼼꼼하게 문의해보자. T갤러리아 주변 가라판비치로드에선 남대문시장 뺨칠 정도로 수많은 상품을 진열해 놓고 있는 ‘아이러브사이판’, 사이판에서 제작한 기념품과 세계적인 유기농 브랜드 킨피셔스노니를 구입할 수 있는 ‘메인드인사이판’, 알찬 편의상점 ‘ABC 스토어’(신발 아님), 리빙용품 전문점 ‘로코 부티크’ 등도 볼 수 있다. T갤러리아 초콜릿매장에서 연결되는 ‘베스트 선샤인 라이브’ 카지노는 지난 9월에 오픈했는데 벌써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타이세이, 블랙 잭, 바카라 등 테이블 게임과 모니터로 확인하는 룰렛, 파파파 등 슬롯 게임들이 있다. 약 100달러 정도로 부담없이 즐기자. 잃거나 잭팟 터트리거나, 둘 다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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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투톱 먹방

PIC 이슬라+하드락카페 Hard Rock Cafe

사이판 여행 3박5일 가운데 PIC사이판에서 2박을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개인적 취향과 맞아떨어진데다 철판요리전문점 ‘이슬라ISLA’에서의 에너지 넘치는 식사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철판요리 퍼포먼스라는 게 고기에 소스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게 대부분이지만, 이집은 불놀이 퍼포먼스 외에 요리사가 기타를 들고 돌아다니며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등 낭만진 팝송을 불러줘 식사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철판요리와 함께 전채요리–해산물–샐러드–스테이크–디저트 등을 와인, 맥주 등과 함께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꼭 들려야 할 곳이다.

성인 $45, 어린이(2~11) $22.5(예약 필수 PIC사이판 구내번호 5126).

하드락카페는 ‘베스트 선샤인 라이브’ 카지노와 연결된 곳에 있다. 세계 공통의 상징인 일렉트릭 기타가 걸려있고 넓고 높은 홀에는 캐딜락 클래식 세단이 매달려 있다. 흥겨운 로큰롤 뮤직과 빈티지 느낌의 뮤직박스, 스타들의 기념품 등이 여행자의 영혼을 채워준다. 한 먹성 하는 사람이라면 미국인 덩치에 기준을 맞춘 스테이크, 햄버거에 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영어가 가능하면 모를까, 서툰 사람이라면 메뉴 선택은 한글과 사진이 포함된 메뉴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고기 익히는 정도, 사이즈, 함께 마실 음료 등을 모두 선택한 후 주문에 들어가는 게 좋다. 홀 직원들은 한글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테이크 가격은 20~30달러 중반 정도이고 햄버거는 10~20달러 수준이다. 샐러드, 샌드위치 등 미국식 레스토랑에서 파는 대부분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1층 하드락카페 숍에서는 하드락카페 티셔츠, 재킷 등 패션 상품과 소품을 쇼핑할 수 있다.

문의 670-233-7625

▶사이판 Info

비자 무비자 45일. 단 여권 만료기간 180일 이상

사이판 여행 정보 북마리아나 관광청 www.MyMarianas.co.kr

사이판 여행 상품 트레블멤버스 / 블루사이판 / 하나투어 / 인터파크투어 / 고사이판 / 모두투어 등

인천 - 사이판 직항 취항 항공사 아시아나항공 인천-사이판, 부산-사이판 / 제주항공 인천-사이판. 4시간20분 소요

레스토랑, 쇼핑 할인혜택의 지름길 공항과 호텔 곳곳에 비치된 지도와 가이드북에서 쿠폰을 사냥할 것(찾기 쉽다)

[글과 사진 이영근(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05호 (15.12.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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