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 황영조 부조 앞에서 돌아선 이유

박성경·이중휘 입력 2015. 10. 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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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풋 부부의 스페인 일주 - 바르셀로나③] 바르셀로나의 숨은 보석들

[오마이뉴스 박성경·이중휘 기자]

우리 부부는 스스로 별칭을 '빅풋(BigFoot) 부부'라고 붙였습니다. 실제 두 사람 모두 '큰 발'은 아니지만, 동네 골목부터 세상 곳곳을 걸어 다니며 여행하기를 좋아해 그리 이름을 붙였지요. 내 작은 발자국 하나하나가 모여 새로움을 발견하는 거대한 발자국이 된다고 믿으며 우리 부부는 세상 곳곳을 우리만의 걸음으로 여행합니다. 우리 부부가 함께 만든 여행 영상도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 기자 말

바르셀로나의 아침 햇살을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듯한, '구엘 공원(Parc Guell)'에서 바르셀로나의 세 번째 아침을 맞았습니다.

가우디의 독특한 타일 모자이크가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공원을 나만의 정원인양 조용하게 거닐며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아마 '이른'이라고 이름 붙은 오전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바르셀로나 시민인 듯 보이는 한 여인이 가우디 특유의 타일 모자이크가 장식된 벤치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고 있다. 가우디는 이 타일 모자이크를 만들면서 인부들에게 출근하는 길에 깨진 타일 조각이 있으면 주워오라고 지시하거나, 아주 조심스럽게 배달된 베네치아 타일을 받자마자 산산조각을 내버려 운송업자들을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 박성경
구엘 공원은 애초에 전원주택지로 조성된 지역입니다.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 백작이 그리스 문화에 푹 빠져 가우디에게 그리스 신전 같은 건물들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는데요, 자금난 때문에 이 임무가 미완성으로 남게 되자 바르셀로나 시가 이곳을 사들여 공원으로 개방했다고 합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가우디의 작품을 무료로 즐기고 만지고 누릴 수 있어, 온종일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이죠.
사람들과 북적북적 살 부비며 즐기면 좋을 곳들도 있지만, 이 구엘 공원은 왠지 따사로운 아침 햇살 아래 조용히 걸으며 천천히 보고 쉬었다 가면 좋을 듯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다른 여행자들보다는 조금 일찍 길을 나서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겠지만요.
 자연 친화적 건축을 지향했던 가우디는 건축 과정에서 생긴 자연 훼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각종 나무와 꽃들을 심었다.
ⓒ 박성경
자연 친화적 건축을 지향했던 가우디는 구엘 공원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생긴 자연 훼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각종 나무와 꽃들을 정말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돌을 쌓아 만든 동글동글 도리아식 기둥 옆으로 초록잎 가득한 나무들이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가우디의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은 빗물을 모아 분수로 내뿜도록 설계된 하수관에서도 빛을 발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가우디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이 구엘 공원에 그 빛을 드러내놓고 자랑하진 않지만,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숨은 보석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우디가 20년을 살았던 집(Casa Museu Gaudi)입니다.

가우디는 구엘 공원을 정말 좋아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만들어 놓고서 이런 말 하기 참 어려웠을 텐데, 이곳이 '신을 위해 만든 지상의 천국'이라고 했답니다. 그런 그가 이 천국 같은 곳에서 20년을 살았으니,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구엘 공원 내에 있는 가우디의 집. 20년간 가우디가 살았던 곳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개조돼 개방되고 있다.
ⓒ 박성경
가우디는 이 집에서 아버지, 조카와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자신을 가장 사랑한 아버지와 살면서 그의 삶을 지탱해준 신을 느낄 수 있는 곳, 그에겐 정말 '지상 천국'이었겠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우디는 이곳에서 사랑하는 아버지를 하느님의 품으로 보내는 아픔도 겪어야 했습니다. 자신에게 건축가의 재능을 물려주었고 자식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버렸던 아버지였는데요. 그런 아버지를 잃자 평소 말이 없던 가우디는 더욱 더 말을 잃었고 오직 일에만 파묻혀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우디가 사용했던 집무실. 가우디가 살던 집은 박물관으로 개방돼 그가 디자인한 가구나 그가 사용했던 침실과 욕실, 집무실 등을 볼 수 있다.
ⓒ 박성경
현재 이 집은 박물관으로 개조돼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는데요. 가우디가 디자인한 아름다운 가구들이 곳곳에 있고 그가 사용했던 작업실과 침실 등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가우디의 건축물들이 야외에 개방돼 있고 입장 또한 무료라, 바르셀로나를 찾는 여행자들 대부분은 구엘 공원엘 들를 겁니다. 하지만 구엘 공원을 설계하고 이 곳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가우디의 집이 공원 안에 있는지는 모르고 지나치는 여행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때론 입장료를 내고 봐야 하기 때문에 들어가기를 꺼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요.

하지만 바르셀로나에 온 이유가 가우디를 보기 위해서였다면, 구엘 공원의 그 자유롭고 자연친화적인 가우디의 건축을 무료로 누렸다면, 입장료를 내고서라도 가우디의 집 안에서 그의 삶을 조용히 둘러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라 권하고 싶네요.

오전 시간은 가우디와 함께 구엘 공원을 천국처럼 즐기다 보니 금세 가버렸고요, 오후 시간은 몬주익 지역에서 보내볼까 합니다.
 카탈루냐 미술관에서 바라본 스페인 광장과 마리아 크리스티나 거리. 바르셀로나의 최고 전망대로 손꼽힌다.
ⓒ 박성경
몬주익으로 가기 위해선 먼저 에스파냐 광장(Placa de Espana)에 서야 합니다. 그리고 언덕을 향해 뻗어 있는 마리아 크리스티나 거리(Av. de la Reina Maria Cristina)를 지나, 언덕을 편히 오르라고 만들어 놓은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싣고 나면 곧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 앞에 서게 됩니다.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의 외관도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여행자들은 그 앞에서 곧바로 몸을 돌리죠. 바르셀로나의 최고 전망대로 손꼽히는 곳에 섰으니까요. 시원하게 펼쳐진 전경을 180도 회전하며 눈으로도 찍고 카메라로도 찍습니다. 계단을 따라 도로 중앙으로 펼쳐진 분수대에서는 여름이면 클래식 음악에 맞춰 물과 조명이 춤을 추는 세계적인 분수쇼가 열리다 보니, 여름철 이곳의 인기는 그야말로 상상 초월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조금 한가한 겨울이든 상상 초월로 북적이는 여름이든, 이곳에 섰다면 눈 앞에 펼쳐진 풍경에만 빠졌다 가지 말고 등 뒤에 있는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에도 한 번 마음을 주고 가면 좋겠습니다.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 로마네스크 미술, 특히 교회 벽화 컬렉션이 세계 제일이라 할 만큼 유명하다.
ⓒ 박성경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은 로마네스크 미술, 특히 교회 벽화 컬렉션이 세계 제일이라고 할 만큼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의 로마네스크 미술품은 대부분 피레네 산맥과 카탈루냐 각 지방에 있던 작은 성당의 벽화들을 떼어 와 전시하고 있는 건데요. 원래 있었던 교회 내부를 그대로 재현해놓고 있어 정말 산골의 작은 교회 안에서 그림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 작품들 중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작은 산간 마을인 '타울'에 있는 산 클레멘테 성당에서 가져온 프레스코화 <옥좌의 그리스도>는 반드시 봐야 할 수작으로 손꼽힙니다. 그리고 역시 타울의 산타 마리아 교회의 후진에서 떼어온 프레스코화 <성모 마리아와 옥좌의 아기 예수>도 함께 챙겨봐야 할 작품입니다.
 <옥좌의 그리스도>. 산 클레멘테 교회의 중앙 후진에서 분리된 프레스코화.
ⓒ 박성경
회반죽 벽 위에 그린 프레스코화는 유화나 다른 그림들을 볼 때보다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나 이 두 작품은 '로마네스크의 수도' 같은 곳이었다는 피레네 지역 작은 도시 '타울'의 성당 한 켠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니, 더 벅찬 감동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1120년께 그려졌다는 이 크고 아름다우며 잘 보존되기까지한 프레스코화들을 피레네의 작은 교회에서 떼어올 때는 논쟁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그 곳의 자연이나 건축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졌을 로마네스크 시기의 이 그림들이 있어야 할 곳은 피레네 산골의 작은 성당, 원래 있던 그 곳이라는 주장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도시와 먼 외딴 지역에서 귀중한 미술품들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 작품을 더 잘 보존하고, 위대한 작품을 재발견해 널리 알려야 한다는 주장에 더 힘이 실리면서 이곳으로 옮겨 전시하게 됐습니다.
 <성모 마리아와 옥좌의 아기 예수>. 산타 마리아 교회의 후진에서 분리된 프레스코화.
ⓒ 박성경
카탈루냐 미술관에서 벽째로 떼어 온 프레스코화들을 보면서 남편과 내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작품들을 바르셀로나에 다 모아뒀으니 우리 부부도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산골에 묻히지 않고 대중에게 더 쉽게 알려지는 게 좋은 것 같다, 확실히 이 곳에서 관리하는 게 작품 보존이 더 잘 되겠지... 우리는 작품을 이곳으로 떼어 온 이유들에 대부분 동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전시실을 빠져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렇게 고스란히 떼어주고 남은 피레네 산골의 작은 성당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아픔이, 미안함이, 살짝 마음을 스쳤습니다.
 호안 미로 미술관. 미로가 사재를 털어 세운 미술관으로 약 300점에 이르는 미로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차세대 예술가를 육성하는 현대미술 연구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 박성경
나지막한 언덕 위에 펼쳐진 몬주익 지구는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 외에도 호안 미로 미술관, 올림픽 주경기장과 기념 공원, 스페인 마을 등 보고 즐길거리가 참 많습니다.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여행자들은 '몬주익' 하면 '황영조'를 떠올렸습니다. 나이가 30, 40대 이상이 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마라토너로 출전했던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 마지막 날 몬주익 언덕에 있는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두 손을 번쩍 들며 들어와 금메달을 거머쥔 감동적인 장면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이후 이 언덕엔 그 역사적인 장면을 기념해 황영조 선수의 모습을 부조로 새겨놓고 그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기록해 놓았는데요. 바르셀로나를 찾는 한국 사람이라면 다른 관광지는 빼먹더라고 몬주익 언덕에서 황영조의 부조를 찾는 일은 빼놓지는 않았다고 할 정도로 필수 관광코스였었죠.

그런데 얼마 전 가수 아이유가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출연해 스피드 퀴즈 문제를 내는데, '황영조'라는 단어가 나오자 아예 모르는 이름이라며 당황하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아이유가 93년 생이니 92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를 모르는 건 당연할 수도 있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정말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그러고 보니 10년 전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며 샀던 여행책에는 분명히 몬주익 지역을 설명하며 황영조의 기념 부조를 자세히 소개해 놨었는데, 이번 스페인 여행을 위해 다시 구입한 여행서에선 더 이상 황영조의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단 것도 참 허탈했습니다.
 몬주익 언덕에 있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기념 부조. 여자 아이가 웃으며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성경
우리 부부는 몬주익 언덕에 숨겨 놓은 보물 찾기를 하듯, 그 곳을 다시 찾아 나섰습니다. 여행책에서도 어느새 사라져버린 황영조 선수의 기념물들을 꿋꿋이 다시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우리만 잠시 잊었던 걸까요? 몬주익을 찾은 외국의 많은 여행자들에게 여전히 황영조의 기념물은 인기 만점의 관광코스였습니다. 달리는 황영조의 부조 앞에서 여전히 함께 달리며 웃음으로 포즈를 취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더라고요.
세월이 지날수록 더 가치를 두고 기억해야 할 것들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있지는 않은가. 웃으며 기념 촬영에 한창인 외국의 관광객들 속에서 우리 부부는 그저 '웃픈' 표정으로 돌아서야 했습니다.
 스페인 각지의 유명한 건축물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스페인 마을.
ⓒ 박성경
우리 부부는 웬만큼 힘들지 않고서는 걷는 걸 마다하지 않으며, 웬만큼 비싸지 않고서는 보고자 했던 곳을 지나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런데 구엘 공원을 시작으로 몬주익 언덕을 온종일 돌아본 뒤에 잡혀 있던 '스페인 마을(Poble Espanyol)'은 살짝 건너뛰고 싶었습니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그냥 건너뛸 핑계로 삼기에 충분할 정도로 입장료가 좀 비쌌거든요.
하지만 바르셀로나 카드 할인이 발목을 붙잡았을까요, 아님 아직 여행 초반인데 벌써부터 건너뛰면 안 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을까요. 우리 부부는 참 충실히 '스페인 마을'을 돌아봤습니다.

'스페인 마을'은 스페인 각지의 유명한 마을을 우리의 민속촌처럼 만들어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모형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될 것이 117개의 건물과 스페인의 옛 모습들을 실제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옮겨놓았고, 마을 곳곳에는 유리 공예를 비롯해 45가지가 넘는 스페인 전통 문화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왔는데 모두가 공감할 곳을 찾는다는 이들, 바르셀로나에만 왔는데 스페인 전체를 여행한 듯한 느낌을 갖고 싶다는 여행자들, 그리고 스페인 유명 관광지의 인증 사진을 전부 남기고 싶다는 이들에겐 이 '스페인 마을'이 바르셀로나가 주는 선물같은 곳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호안 미로 공원에 있는 22미터 높이의 조각 작품 <여인과 새>.
ⓒ 박성경
아침 햇살을 '구엘 공원'에서 맞았는데, 저녁 햇살은 '호안 미로 공원(Parc de Joan Miro)' 너머로 보냅니다.
'여인과 새'라는 높이 22미터의 거대한 미로의 조각품이 전시된 이 공원은 꼭 뭔가를 보겠다는 마음으로 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루 여행을 마감하며 그저 스쳐가면 됩니다.

종종거리던 하루의 걸음을 좀 고르고, 지는 햇살 따라 눈길을 좀 돌리고, 꼿꼿했던 허리를 툭 풀고나면, 미로의 조각품도 그저 서 있던 빌딩도 늘 같아보였던 석양도 모두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바르셀로나가 보여준 모든 것들이 기억 속에서 보석처럼 빛납니다.

구엘 공원부터 호안 미로 공원까지 우리 부부의 걸음걸음이 담긴 스페인 일주 세 번째 동영상, 바르셀로나의 셋째 날 여정을 소개합니다.

○ 편집ㅣ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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