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돌자 서울둘레길] 제5-2코스 '관악산 코스'(11)

입력 2015. 10. 2. 14:04 수정 2015. 10. 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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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제 5코스 '관악산 코스'의 두 번째 구간인 5-2코스는 서울대 정문에서 석수역까지 이르는 약 6.9km의 코스, 예상 소요시간은 약 3시간 20분가량이다. 5코스는 서울 둘레길 코스 중 난이도 '중'. 

5-2코스는 서울대 정문 인근의 관악산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서울대 정문을 바라보고 우측에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관악산 등산로로 안내하는 표지판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둘레길의 트레이드마크인 주황 리본 역시 찾기 쉽다.

관악산은 크지 않지만 산세가 험하고 경관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명산이며, 바위와 봉우리가 많아 산세가 웅장하다. 5-2코스 역시 5-1코스와 마찬가지로 돌부리, 바위가 많다. 등산에 적합한 신발을 신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관악산 정상 인근에는 방송 송신탑, 기상청 레이더도 자리 잡고 있으나 서울둘레길 코스에서는 정상을 통과하지 않는다. 관악산 입구 인근의 관리사무소에서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의 두 째 스탬프우체통을 찾을 수 있다. 

추석연휴도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들며 전국의 산에서 도토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산행 중간 중간에 보이는 도토리는 작고 동글동글해 보기만 해도 귀엽다. 하지만 숲 속 의 도토리를 임의로 가져가는 것은 과태료 처분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가져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악산과 연결된 삼성산에 접어들고 길을 따라가다 보면 천주교삼성산 성지가 나온다. 삼성산 성지는 1839년의 기해박해 당시 새남터에서 순교한 세명의 성인 유해가 안장된 곳이다. 이곳에는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과 간이 쉼터가 있다. 하지만 종교 성지이며 신자들도 찾는 곳이므로 조용히 휴식해야 한다.

관악산도 어느덧 울긋불긋 가을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다. 나뭇잎과 곳곳에 떨어진 낙엽들이 빨강 노랑으로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다. 낙엽을 밟으며 걷다보면 호압사가 나온다. 

호압사는 조선 초기 호환(虎患)이 많았던 삼성산의 산세를 누르기 위해 왕명에 의해 창건된 절이다. 유래도 재미있는 이 곳 호압사에서는 매주 일요일 12시부터 13시까지 국수공양을 한다. 

정말 많은 등산객들이 도토리 등을 함부로 채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도토리를 주워가는 것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행위인데, 이는 다람쥐의 주식이 도토리이기 때문이다. 길가의 도토리를 주워 깊은 숲에 던져준다면 등산객들의 불법적인 도토리 채취를 방지할 수 있다.

호압사를 지나 계속해서 나아가면 어느덧 관악산코스의 마지막 스탬프 우체통이 나온다. 리본과 화살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지하철 1호선 석수역으로 향하는 구름다리가 나온다.

한편, 서울둘레길 관련 정보는 서울시청의 열린민원실이나 '서울 두드림길'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라이프팀 차주화 기자 cici06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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