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하는 이들의 허니문은 뭐가 다를까

칼럼니스트 김영 입력 2014. 10. 25. 10:07 수정 2014. 10. 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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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 작은 준비가 특별한 스토리를 만들어 준다

[연재] 남과 여 그리고 여행

직업 특성상 '뮤지션', 크게 분류하자면 '예술가'들과의 만남이 잦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그들과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또 그들의 러브스토리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오늘의 주제인 '예술가들의 허니문'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꽤 있다. 평범한 허니문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예술가'들의 허니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줘 보기로 한다.

전 세계에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전 세계에는 예술가들이 있다. 그들의 삶은 왠지 더 특별해 보인다. ⓒ김영

나 역시 과거의 여행에서 박물관 투어는 그저 따분한 여행지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하지만 미술하는 친구들과 박물관을 우연히 보고 난 후 내게도 박물관은 특별해 졌다. 또한 음악하는 친구들을 알기 전 내게 길거리 연주는 그저 사진찍을 대상 정도였는데, 이제는 보다 특별하게 다가온다. ⓒ김영

내가 아는 이 중, 예술가의 '허니문'에 특성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물론 모두는 아니지만) 허니문을 결혼식 끝나고 꽤 시간을 두고 간다는 것이다. 이건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각자 여러가지 스케줄이 있다보니 기왕 떠나는 여행을 보다 즐겁게 가기 위해 '시간'이라는 제약이 없이, 자신들의 스케줄에 맞춰서 여행을 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런 경우 보다 장시간의 여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허니문' 그 이상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결혼식'이 자신들의 스케줄과 함께 양가 부모님의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허니문'만큼은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특정 테마가 있다. 자신들의 분야 즉, 음악이면 음악, 미술이면 미술 등에 관심거리가 있는 곳으로 허니문 목적지를 맞추는 경우 같은 여행지를 가더라도 뭔가 색다른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한 뮤지션의 경우 뉴욕과 칸쿤을 다녀오는 허니문을 즐겼는데, 칸쿤과 같은 휴양지는 크게 다를게 없었지만 뉴욕의 경우 재즈클럽 위주의 여행코스가 짜여졌다. 또한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뉴욕에 상주해 있기 때문에 보다 더 뉴요커 현지인의 스팟을 보고 왔다고 한다.

또한 디자인 전공하는 친구의 경우 박물관 위주의 여행을 했는데, 이 역시 남들이 쉽게 알지 못하는 곳을 다녀왔다고 한다. "대체 그 정보는 어디서 얻은거야?"라고 물어보자. 현지 디자인 스쿨 학생들이 견학을 가는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여행을 했는데, 볼 게 많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같은 파리여행을 하더라도 루브르 박물관이 아닌 개인소장 품을 전시하는 빈티지 박물관을 찾아갔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은 자신들이 뚜렷이 좋아하는 분야가 있으니깐 당연한거 아니야라고 '우리와는 달라'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예술가 + 예술가' 부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도 만족한 특별한 여행이 됐다는 것에 우린 주목해 볼 수 있다.

우리 주변에 대부분 '예술가' 부류로 분류되는 사람이 한두 명 씩은 있다. 우린 그들과 같이 특별한 삶이 아닌 평범한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삶을 통해 더욱 재밌는 세계를 읽어볼 수 있다.예술가들의 허니문 이야기를 해보는 것 역시 우리에게 보다 특별한 여행을 선사해 줄 수 있고, 또 보다 특별한 허니문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 예술을 하는 이들이라고 무조건 특별한 여행을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여행에 '작은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그들의 여행이 주변사람들에겐 보다 특별하게 보인다. 이 작은 스토리는 여행가기 전 준비단계에서부터 만들어 진다. 이는 일반인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해외에 친구가 없더라도 '인터넷'에는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예를 들어 두 부부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그가 자주 들르는 카페를 찾아 그 뮤지션을 기다리는 저녁시간을 가져보자. 정말 하나님의 축복으로 뮤지션이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색다른 저녁식사를 보낼 수 있을 것이며, 허니문 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가미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발달한 사진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추억을 보다 오랜시간 기억할 수 있다. 최근 SNS의 발달로 꽤 많은 스팟들이 공유된다. 그들의 스팟을 미리 확인해 놓는다면, 우린 예술가의 허니문 보다 더 특별한 허니문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최근 한 뮤직비디오 감독의 국내 여행을 SNS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냥 우리나라고 누구나 쉽게 가 볼 수 있는 곳 같은데, SNS를 보는 내내 한편의 뮤직비디오가 떠올랐다. 보다 특별한 허니문을 꿈꾸는 이들에게 '예술가'들의 허니문을 잠시 카피해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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