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열차 여행> 지상 최고의 경관을 만나는 방법

2014. 10. 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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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여행자에게 스위스는 작지만 옹골찬 나라다. 국토 전역이 진귀한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거대한 알프스산맥이 웅장함을 뽐내고, 푸른 보석 같은 호수가 산재한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도시와 지역별로 확연히 다른 문화도 인상적이다.

화수분 같은 매력에 어느 곳을 먼저 가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이러한 고민은 특급열차가 다니는 익스프레스(Express) 구간으로 해결할 수 있다.

사실 스위스의 면적은 남한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만1천여㎢이다. 남북 길이는 220㎞, 동서 길이는 350㎞이다.

그런데 전국에 깔려 있는 선로는 5천223㎞에 이른다. 반면 우리나라의 철로 길이는 약 3천600㎞이다. 스위스의 철도 교통망이 훨씬 조밀하게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워낙 촘촘하게 기찻길이 나 있어서 특별히 '거점'이라고 부를 만한 장소도 없다. 취리히, 루체른, 베른 등 웬만한 도시에서는 동서남북 각지로 편하게 향할 수 있다.

워낙 철도 교통이 발달돼 있다 보니 이용객도 많다. 지난해 국제철도연합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국민의 1인당 철도 주행 거리가 가장 길었다.

스위스 사람들은 연간 2천274㎞를 기차로 이동해 1천912㎞의 일본인을 크게 제쳤다. 스위스 철도는 노선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청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스위스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도 안심하고 탑승할 수 있다.

대중교통에는 기차 외에 선박과 버스도 있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인 스위스에는 호수가 1천400여 개나 있다. 호수를 오가는 배는 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훌륭한 경치를 볼 수 있는 유람선 역할을 한다.

스위스에서 운행되는 버스 노선의 길이는 선로의 세 배가 넘는 1만8천713㎞이다.

열차와 버스를 타고 내리는 정류장은 모두 2만5천여 개다. 산술적으로 1.6㎢ 공간에 정류소가 하나씩 세워져 있는 셈이다. 하지만 스위스의 지형이 대부분 산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밀도는 훨씬 높을 듯싶다.

그래서 스위스 국영 교통망 통합 운영 체계인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Swiss Travel System)은 여행자에게 '열차, 버스, 배로 스위스를 발견하라'고 조언한다. 누구나 대중교통만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시설이 충실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은 '스위스 패스'는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이 개별여행자를 위해 만든 최고의 상품이다.

스위스 패스의 효용 가치는 대단하다. 정해진 기간에 티켓 한 장만으로 주요한 철도, 버스, 선박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75개의 도시와 마을에서 시내 전차와 버스를 탈 수 있으며, 박물관 470여 곳에서 무료입장이 허용된다.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중 상당수는 50% 할인된 가격에 승차권 구입이 가능하다. 부모가 동반하는 만 16세 이하 자녀 한 명은 무료라는 점도 특징이다.

스위스 패스는 1등석과 2등석으로 나뉘며, 유효 기간은 4일, 8일, 15일, 22일, 1개월이다. 가격은 만 27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4일권 1등석이 435스위스프랑, 2등석이 272스위스프랑이다.

1개월 내에 3∼6일의 사용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스 플렉시(Flexi) 패스'도 있다. 플렉시 패스의 가격은 스위스 패스보다 조금 더 비싸다.

한 도시에 장기 체류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한 상품도 있다.

한 달 안에 국경이나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한 차례 다녀올 수 있는 '스위스 트랜스퍼 티켓'(Swiss Transfer Ticket), 스위스 트랜스퍼 티켓에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 산하의 기차와 버스 50% 할인 혜택이 추가된 '스위스 카드'(Swiss Card)다.

성인 1등석 기준으로 스위스 트랜스퍼 티켓은 222스위스프랑, 스위스 카드는 282스위스프랑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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