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부자 만들기, 하지 말아야 할 것

이유주 기자 2015. 11. 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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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다 어디다 썼냐"고 나무라지 마세요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많은 부모가 '우리 아이를 부자로 만들고 싶다',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부모가 일상에서 무심코 하게 되는 말이나 행동이 아이의 경제교육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지난 기사에 이어 '내 아이, 부자로 만들기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계속해서 살펴보자. 아이빛연구소(www.ivitt.com) 황선하 대표는 "부자가 된 내 아이의 미래는 바라기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변화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 아이, 부자로 만들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베이비뉴스

◇ "용돈을 다 어디다 썼니?"

 

용돈은 아이들에게 계획, 관리, 절약, 기록 등의 능력을 키우게 하기 위해 지급하는 아이의 생활비다. 즉,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미숙한 아이는 제대로 쓰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용돈을 주며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적은 용돈을 주면서 아이들이 실수하기를 바라는 듯하다. 아이는 당연히 실수를 하고 부모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럴 줄 알았어, 넌 누구를 닮아서 그렇게 돈을 함부로 쓰니?' 라는 류의 말로 공격을 하기도 한다.

 

이때부터 당연히 아이에게 용돈은 두려움과 기피의 대상이 되고, 경제교육은 물거품이 돼 버린다. 용돈을 주는 목적을 부모가 먼저 이해하고, 작은 부분부터 교육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적은 금액으로 짧은 주기의 간격으로 시작해 차차 늘려가면 된다. 용돈 교육을 비롯한 모든 경제교육의 기본은 '믿음' 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 "얘는 어디서 배워서 돈, 돈 그래?"

 

아이들의 일상은 돈으로 점철돼 있다. 버스를 타기 위해서,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거나 영화를 보기 위해서, 놀이동산에 가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돈은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다.

 

그런데 집에서 부모는 돈으로 인한 말다툼을 하고, 외식은 비싸서 줄이고, 장을 보는 엄마는 비싸서 살 것이 없다고 푸념을 하고, TV에서는 돈으로 싸움이 난 부부, 가족 이야기와 정치판의 검은 돈 이야기로 점철이 돼 있다.

 

아이들도 생활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돈 이야기를 꺼내면 엄마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넌 어린애가 왜 맨날 돈, 돈 하니?'라는 말이란다. 그 말을 누구에게서 배웠겠는가?

◇ "엄마카드 못 봤니?"

 

신용카드 사용은 탈세와 지하자금 등을 통제하기 위한 좋은 방법임에 틀림이 없지만, 돈을 눈에서 사라지게 해서 사용감이 무뎌지게 만드는 역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과소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신용카드다. 마트, 식당, 교통, 학원, 병원, 극장, 공공기관 등 카드로 되지 않는 곳이 없다.

 

카드를 씀으로써 돈의 사용에 대한 감각이 무뎌졌다는 것은 모든 부모가 인정할 것이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아이들은 경제와 돈에 대해 더 개념이 없어진다. 아이에게 경제교육을 하기 위해 아이들과 관련된 비용을 쓸 때에는 가능하면 현금을 써보자. 마트에서, 식당에서, 학원에서 아이가

 

직접 돈을 내고 영수증을 받고 사용내역을 관리하도록 해보자. 조금은 더 경제와 돈에 대해 개념 있는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 "돈만 좀 더 있으면 ~ 할 수 있었는데..."

 

어른들의 이야기 중에 후회 섞인 푸념으로 많이 하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옆에서 듣게 되면 '돈은 나쁜 존재'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이 완벽한 상황에서 '돈'이라는 존재가 없어서 우리 부모가 무엇인가를 못하고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 되지 않았을 때, 성과가 부족할 때 '돈' 핑계를 대는 것 만큼 무책임한 것도 없다. 아이들이 돈에 대한 핑계, 돈의 문제로 몰아가기를 배우게 된다. 무엇인가 안되거나 성과가 부족한 이유는 바로 자신에게 있고, 노력이 부족했다고 인정을 하는 것이 보다 건강한 미래 경제인으로 키워내는 길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 "넌 몰라도 돼, 다 그런 게 있어."

 

아이들이 부모에게 많이 묻는 경제관련 질문 몇 가지가 있다. '아빠는 얼마 벌어?', '엄마, 아빠는 회사에서 무슨 일해?', '우리 집은 얼마짜리야?' 등 이런 질문을 받으면 부모는 무척 난감하다. 마치 '아이는 어떻게 생겨?'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와 유사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부모가 하는 일과 그를 통한 수입 그리고 주요 사용처를 아이들이 알고 나면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강하게 갖게 된다. 물론 절약하고자 하는 내적 동기도 생기게 된다.

 

부모가 하는 일을 통해 아이들에게 미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수입과 지출을 통해 아이들에게 근로와 돈의 가치를 알려줄 수 있다.

 

부부가 논하여 개방할 수준을 정하자. '넌 몰라도 돼~'라고 말하면 아이가 경제를 알아 갈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진다.

◇ "다 너희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야근, 회식 등으로 아빠는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많은 자녀들이 아빠에게 '어휴~ 또 술이야? 맨날 늦어...'라고 이야기를 하면 부모는 아이들에게 핑계를 돌린다. '다 너희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라고.

 

물론 일부는 사실일 수 있지만, 이러한 말을 아이들이 이해할 리 만무하다. 그냥 핑계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설명을 하기는 힘들더라도 어떤 목적으로 어떤 사람들과 식사했는지를 아이들에게 말해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

 

아이들에게 사회적 관계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원망 받을 행동을 하고 나서 아이들에게 핑계를 돌리는 변명은 아이들의 미래와 부모자식의 관계에 일말의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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