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틱, 자폐, 발달장애.., 왜 많아졌을까?

칼럼니스트 최환주 2014. 10. 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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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두뇌발달에 악영향 끼치는 것들 너무 많아

[연재] 밸런스브레인이 들려주는 두뇌발달 지침서

시도 때도 없이 몸을 움직이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과 말로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가진 아이들이다.

센터에서 일하며 ADHD 증상을 가진 아이들을 많이 만날 수밖에 없다. 눈에 띄는 행동으로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 다 제약을 받아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것은 물론, 부모까지도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학부모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분, 자신 때문에 아이가 저런 행동을 보이는 것 같아 자책하는 분,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이 밉다는 분 등 여러 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모든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 아이가 왜 저러는 걸까?'이다. 남들하고 다를 것 없이 자랐는데 왜 다른 아이들과 다른지, 부모는 똑똑하고 문제가 없는데 우리 아이는 누굴 닮은 것인지 등 그 고민은 참으로 다양하다.

ADHD는 두뇌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기능적인 문제가 원인이기 때문에 아이가 아무리 좋은 유전자와 두뇌를 가지고 태어났어도, 두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산소와 자극과 영양이 주어지지 않거나 혹은 충족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두뇌의 기능적인 이상으로 인해 좌뇌와 우뇌의 기능 불균형이 일어나거나 전체적으로 발달이 저하돼서 여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은 주의력이 떨어져 산만한 모습을 보이고, 행동이 상당히 충동적이며 과잉되어 있고 심할 경우에는 공격적인 모습까지도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보이는 이상 행동을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물론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나이가 어릴수록 짧은 것이 당연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절제하고 참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발달 순서를 봤을 때 그 나이 대에 요구되는 행동을 수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그로 인해 아이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선생님의 지적을 받는 일이 빈번하다면 문제의 원인을 알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최근 ADHD, 틱, 발달장애, 자폐 등 과거에는 보기 드물었던 증상들의 증가율이 가파르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현대사회는 과거에 비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고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도 자연스럽게 격변하게 되었다. 현대의 영양, 양육 방법, 놀이 문화, 교육 과정을 포함한 많은 부분들이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고 이는 두뇌의 기능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두뇌발달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산소, 영양, 자극이다.

△ 산소뇌는 인체에서 사용되는 전체 산소량의 약 20%를 사용한다. 그만큼 많은 양의 산소가 뇌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충분한 산소공급은 필수적이다. 만약 혈액 속에 산소가 부족하면 뇌에서 소비해야 하는 산소도 부족해져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축농증이나 비염 혹은 호흡계에 문제가 있다면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영양우리 아이가 뇌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을 잘 섭취하고 있는지, 뇌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아닌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에 대한 부분은 워낙 방대하고, 아이의 상태에 따라 그 방안이 달라지겠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인 인스턴트, 밀가루 음식, 단 음식 등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영양의 첫걸음이 된다. 그리고 나아가 당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 과도한 당 섭취는 흥분성신경전달물질인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분비시켜 아이의 뇌를 흥분 상태로 만들 수 있으므로 적절한 제한이 필요하다.

△ 자극자극은 두뇌 자극을 이야기 하는 것이며, 이는 몸의 움직임을 통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다. 두뇌의 기능적인 차이에 따라서 자극을 주는 방법이 다르지만,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자극법은 운동이다. 등산, 자전거 타기, 공원 산책, 배드민턴, 탁구, 인라인 스케이트 등은 좌우뇌 발달에 도움을 주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의 행동을 조절해야 하는 비석치기, 구슬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은 전두엽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

우리가 운동을 한 번하고 몸에 바로 근육이 생기지는 않는다. 뇌도 이와 같다. 방법을 알고 한 번만 실천한다고 해서 바로 뇌기능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산소, 영양, 자극 이 세 가지를 기억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면 아이의 균형잡힌 뇌 발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최환주는 현재 뇌균형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balancebrain.co.kr)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아동·성인 ADHD 연구재단과 미국 ADD 연구회 정회원이며, 아동심리상담사와 두뇌운동전문지도자(Balance Brain Program Director)로 전문적으로 서 아이들의 균형 잡힌 두뇌발달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 http://momsdoc.ibabynews.com)에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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