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질투하는 큰아이, 부모의 대처법은?

박윤 기자 2013. 5. 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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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환경에 적응하려는 행동일 뿐..무조건 야단은 금물

둘째가 태어나면 큰아이는 엄마 아빠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시 아기 적에 했던 행동을 하는 경우는 흔하다. 젖병을 물거나 아기 침대에 눕는다거나, 심한 경우에는 동생을 질투한 나머지 때리기도 한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본 육아정보 포털사이트 'Goo baby'(http://baby.goo.ne.jp)에서는 큰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동생에게서 뺏어 오고 싶다는 '주목요구행동'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금까지 아무런 방해도 없이 왕자 혹은 공주 대접을 받아왔으니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동생이 태어났어도 행동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경우에 더 걱정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환경이 바뀌었으면 그에 맞는 반응을 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과잉 적응을 해서 나중에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큰아이와 작은아이의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때 큰아이가 작은 아이를 질투해 어린 아기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3세까지는 이런 경우가 많다. 4세 정도가 되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므로 과도하게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속으로는 외롭다고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큰아이에게도 항상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모가 봤을 때는 언뜻 버릇없는 행동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는 '나도 아기가 되면 다시 엄마 아빠가 나를 받아 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행동이 지나쳐서 야단치고 싶지만 딱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야단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부모들도 많다. 기본적으로 야단은 금지다. 아이가 더 불안을 느껴 아기처럼 행동하는 횟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3세까지는 아직 인과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가 혼나더라도 왜 혼났는지 모른 채 심리적 충격만 받는 경우가 있다. 사실 특효약은 없다. 부모가 할 수 있는 한, 애정을 표현해 주고 긴 안목으로 지켜봐 주는 수밖에.

이 시기를 거쳐간 선배 엄마들의 조언이 조금 더 현실적인 위로가 될 것이다.

- 미치코(첫째 2세, 둘째 9개월)

기저귀를 뗐는데도 기저귀 갈아달라고 하는 큰아이. 둘째가 자고 있을 때 같이 놀아주고 칭찬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둘 다 공평하게 예뻐하려고 의식하고 있다. 사실 둘 다 예쁘다.

- 스트로베리밀크(첫째 6세, 둘째 11개월)

큰아이가 크게 동생을 질투하지는 않지만 시간을 정해 하루에 한 번씩 안아주고 있다. 혼낸 다음에는 반드시 안아준다. 의젓한 형아 말투로 바뀌었기에 칭찬도 많이 해주고 있다.

- 고양이엄마(첫째 1세, 둘째 1개월)

일단 "언니니까 참아야지" 하는 말을 안 하려고 노력 중이다. 둘 다 동시에 울면 첫째를 먼저 안아주고 나서 둘째를 안아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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