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아이 때리지 말라"

김고은 기자 2013. 3. 1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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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자녀에게' 책에서 배우는 훈육법

아이가 옳지 못한 행동을 하면 부모가 고쳐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화를 내거나 손찌검을 하는 등의 행동은 아이에게 불안과 공포만 줄 뿐 근본적인 잘못을 고치게 하지는 못한다.

신간 「결혼을 앞둔 자녀에게(부부리더십연구소 소장 이성만, 김인자 부부, 한솜미디어」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에게 결혼 생활을 하며 필요한 지혜와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부부, 가족 간 갈등의 해법, 자녀 양육의 기술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육아에 대한 부분은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며 범하기 쉬운 실수를 짚어내고 있다. 저자는 "부모가 화난 감정에 휩쓸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아이는 분노의 희생자가 된다"고 부모의 화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 마음속으로 'STOP'을 외쳐야 한다. '왜 내가 화났지? 이게 과연 화낼 만한 일일까? 화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라고 물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그렇다고 화난 상태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게 아니라 '지금 엄마가 화가 나서 어찌할 줄 모르겠으니 잠깐 생각하고 와서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나야 한다. 아이에게 엄마의 화난 감정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아이로 하여금 화나게 한 행동을 고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저자는 아이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반성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인데, 첫째는 '생각하는 의자'다. 의자에 '생각하는 의자라고 이름을 붙이고 떼쓰거나 잘못했을 때 의자에 앉혀 자신의 행동을 생각하고 뉘우치게 하는 것이다. 부모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태연하게 다른 일을 하며 기다리다가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하고 스스로 내려왔을 때 다정하게 안아주면서 잘못한 행동에 대해 부드럽게 이야기해주면 된다.

두 번째는 '화장실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반성 후에 세수까지 하고 깨끗한 얼굴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 역시 스스로 언제 나올 것인지 결정하도록 해주고 아이의 연령에 따라 세 살은 3분, 다섯 살은 5분 정도씩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너무 길어지면 아이가 잘못을 뉘우치기보다 벌주는 부모를 원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도 아이를 때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매 맞은 아이는 나쁜 행동을 고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받아 분노와 억울함, 공포심을 키우게 된다. 반면 부모가 고치라고 한 나쁜 행동에 대한 생각은 매 맞으면서 모두 잊어버린다"고 충고한다.

끝으로 저자는 "아이의 잘못은 스스로 생각하고 고칠 수 있도록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어떤 경우라도 화난 상태로 아이를 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화는 아이는 물론 부모 자신도 망가뜨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화내지 않고 자녀와 대화를 잘하는 부모들의 공통점은 자녀를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아이의 행동에 즉각 반응하지 않고 스스로 깨닫고 고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지켜보면서 기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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