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휴대폰 사주면 안 되는 이유

강샘 기자 2012. 12. 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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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발달에 저해..시력에도 좋지 않아

휴대폰이 대중화됐다. 그러다 보니 부모들은 생각할 여지도 없이 어린 자녀들에게 휴대폰을 사주고 있다. 그러나 아동 발달 상담가인 바바라 멜츠는 단호하게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어린 아이가 왜 휴대폰이 필요한지 전혀 알지 못하겠다고 흥분된 어조를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수많은 부모들을 만나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부분이 자녀에게 휴대폰을 미리 사준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유치원 아이들까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바바라는 중학교까지도 자녀에게 휴대폰을 사주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그녀가 휴대폰을 아이들에게 사주지 말라고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는 휴대폰을 사주면 아이가 도저히 휴대폰을 컨트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몇 시간 이상 하지 말아라'라고 말해도 지켜지지 않는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휴대폰을 사준 부모도 후회하지만 조른다고 휴대폰을 사준 부모를 원망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바바라가 출강하는 라셀 칼리지 학생들에게 질문했을 때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조른다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휴대폰을 사준 부모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일부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가 귀찮다고 말했다. 또한 휴대폰이 없었으면 더 공부를 잘하고 더 나은 활동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원망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아동 발달 전문가 다이안 레빈은 "아동들에게 휴대폰을 사주는 것은 건강한 아동 발달에 저해가 된다"고 말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험에서 구해주기 위해 휴대폰을 구입해 주지만 8세 이전의 자녀의 경우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가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휴대폰은 부모가 모르는 정신적인 공포를 조장하기도 하며 이는 건강한 발달에 큰 저해 요인이 된다.

휴대폰을 어린 나이에 사용할 경우 입게 되는 폐해는 생각보다 크다. 제일 큰 것이 사회성 결여를 야기하는 것이다. 수없이 수다를 떨며 정신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할 나이에 언어 보다는 혼자 즐기는 휴대폰에 빠지다 보면 자연히 사회성은 떨어지게 돼 있다.

아이들의 시력 저하도 큰 이유 중의 하나다. 미 동부 애난데일 소재 안과 의사는 "자기 아이를 포함해 수많은 아이들이 휴대폰 과다 사용으로 인해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며 "나 자신도 아이를 컨트롤을 하지 못하는 판에 어떻게 부모들에게 컨트롤하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임영신 씨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이 있지만 아직 휴대폰을 사주지 않는다. 아이들은 아직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고 있고 사회성도 좋아 어릴 적 휴대폰 사주지 않은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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