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스마트폰 대화모녀' 이대로 괜찮은 걸까?
【베이비뉴스 신화준 기자】
지난달 31일 밤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무려 2년 동안 SNS로 용건을 주고 받은 중1딸과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관찰카메라 속 두 사람은 서로 말이 없었다. 엄마의 입장에서 본 관찰카메라 속 엄마는 워킹맘인 동시에 늘 휴대폰만 끼고 사는 딸의 모습에 힘들어했고 이에 엄마는 동생과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지만 딸의 입장에서 본 관찰카메라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와 동생이 대화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낄 자리를 없었던 것이다. 어린 딸은 자신의 모습을 VCR보면서 눈물을 흘렸고 이를 보는 엄마도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관찰카메라를 모두 본 엄마는 인터뷰에서 "잔소리하는 내가 싫어서 그냥 입을 닫았는데 이럴 줄 몰랐다"며 눈물을 훔쳤고, 딸은 "5학년 때 친구와 크게 싸운 적이 있었다. 그때 엄마가 내 편을 안 들어주고 친구 편을 들어줬다. 그때부터 내가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진심을 털어 놓았다.
딸이 숨겨진 마음을 고백하는 순간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고, 결국 엄마와 딸은 서로를 향한 진심을 털어놓으면서 화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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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대화가 단절됐다면 논리적인 태도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허그맘 |
사실 부모는 "우리 아이는 왜 이러는 걸까?",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등 아이를 기르는 부모는 매일 고민의 연속이다. 어디서도 배운 적 없는 부모의 역할을 스스로 개척하며 깨우쳐야 하기 때문. 그렇다고 서로 외면 할 수도 없는 것이 바로 부모 자식간 사이다.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허그맘 관계자는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몰라서,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에게 서운해서 갈등이 골이 깊어져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서로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아이의 입장에서 서기 보다는 어른들의 현실적인 태도로 핀잔주거나 냉철한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아이들은 원하지 않는 부모의 반응에 당황스러워 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는 논리적으로 따지기 보다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의 의견을 인정해주고 보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덧붙여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허그맘 관계자는 "부모와 자식 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부분 무조건 피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행동으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엉킨 실타래를 풀듯이 마음의 갈등을 풀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허그맘에서는 홈페이지( www.hugmom.co.kr) 내에서 아이들의 훈육 및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서 전문가 온라인상담과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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