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대비 주택 점검 체크리스트

매거진 2016. 7.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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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안전은 내가 지킨다

무더운 날씨와 같이 반갑지는 않지만 매년 찾아오는 여름 장마와 태풍. 체크리스트와 관련 제도를 통해 올 여름, 집과 가족이 안녕히 보내기 위한 요소들을 짚어본다.

모든 계절은 저마다의 어려움이 있는 법이지만 그중에서도 여름은 무척 힘든 계절이다. 주택에 가장 치명적인 것이 ‘물’인데, 그 ‘물’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빈번하게 내리는 비와 높은 습도, 그리고 강한 바람은 사람뿐만 아니라 주택도 지치게 한다.

도심에서 떨어진, 전원주택이나 농가의 경우 주변의 자연적 여건이 도시보다 급격한 기상 변화에 취약하고, 위치상 악천후 등 상황에 긴급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장마철 주변 시설과 주택 점검은 건축주가 스스로 해야 할 필수적인 항목이다.


+ 절개지, 축대, 급경사지 점검

작은 하천도 많은 비에는 순식간에 수량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축대 일부가 떨어져 내린 곳 등과 같은 하자를 사전에 고쳐두어야 한다. 불어난 강물과 빠른 유속에 붕괴와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절개지를 등지고 있는 주택도 축대벽을 미리 점검하고, 장마 직전에 주택을 피해 가는 물길을 만들어둬야 한다. 조그만 물길이 커져 주택의 기반을 위협하거나 그 물길로 토사가 쏟아져 내려올 수 있다.


+ 배수시설 정비와 구조물 고정

우수관과 같은 배수시설에 낙엽이나 이물질이 쌓여 있으면 배수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폭우 시 물이 역류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저지대 주택이라면 미리 모래주머니나 물막이판을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또 주택과 주변에 설치되는 어닝이나 덧문, 야외가구 등 외부 구조물들은 적절한 고정조치가 없다면 강풍에 파손되기 쉽고 자칫하면 2차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바람이 강할 땐 추가 고정이나 내부 보관 조치가 필요하다.


Check 1  우리 집 주변 재해 위험도, 이젠 지도로 본다. 생활안전지도

전원주택을 지은 지 얼마 안 돼 지역을 오래 겪어보지 않았다면 이 지역이, 수해나 산사태 등의 재해에서 어떤 상황인지 미처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국민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생활안전지도’는 그런 정보 부족 상황에서 돋보이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과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정부가 가지고 있는 통계와 지리자료를 통해 어디 지역이 어떤 재해에 취약한지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해 놨다. 이 서비스를 통해 주택이 위치한 지역의 상황을 파악해 보강대책을 미리 세워놓자.


+ 지붕마감재 정비와 점검

겨울과 여름의 온도차, 자외선 등의 영향을 받아 지붕재나 방수층이 깨지거나 틈이 생길 수 있다. 또 바람과 비, 야생동물 등의 요인에 의해서도 지붕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장마철, 장시간 비가 이어지면 깨진 틈을 따라 물이 스며들어 구조체와 실내 미관을 해칠 수 있으니 지붕에 올라가 점검 및 보수를 해 두어야 한다.


+ 정원수와 잔디 점검

정원의 경우 구배(경사)가 적당한지 확인해야 한다. 적당한 구배가 마련되지 않으면 빗물이 고여 웅덩이가 생기거나, 자연적으로 생기는 물길에 의해 파이는 등 조경의 훼손으로 이어진다. 정원수도 식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로프로 고정해 강풍으로 인한 쓰러짐을 막고, 오래되어 가지가 넓고 무겁게 퍼진 나무라면 가지 밑에 받침대를 놓아주는 것도 강풍에 의한 정원수 피해를 막는 방법이다.


+ 피뢰침, 누전차단기 점검

인접한 건물이 없는 경우 낙뢰가 주택을 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뢰침을 점검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피뢰침으로 낙뢰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떨어지는 낙뢰도 갑작스러운 고전압 유입을 발생시켜 전자기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따라서 누전차단기를 사전에 점검해두고, 필요하다면 서지프로텍터(고전압 보호기)를 설치해두는 것도 좋다.


+ 화장실과 세면대, 주방 하수구 청소

여름철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고 궂은 날씨에 기압이 낮아져 하수구 냄새가 확산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하수구와 이어지는 세면대, 싱크대, 화장실과 다용도실 바닥의 하수구 구멍을 청소해두고, 악취가 심할 경우 트랩을 설치해 냄새를 막도록 한다.


Check 2 여름 풍수해를 대비하는 든든한 장치 풍수해보험

풍수해보험은 민간보험사가 판매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계약을 중개하고 비용을 보조하는 보험이다.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등의 재해를 보장하며 주택과 온실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가 소득수준에 따라 보험료의 55~86%를 지원하고 가입하는 보험 상품에 따라 정액, 또는 피해액의 90%까지 실손 보장한다.

올해는 1년 내 풍수해보험 사고실적을 반영한 요율을 조정해 정액형 주택의 경우 평균 요율이 15%, 온실은 27.8% 정도 내려가게 되었다. 또 일부 온실 규격이 보험 대상으로 추가 적용되거나 빠지게 되고 국가지원 외 지자체 추가지원이 공식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앞으로 정부는 풍수해보험 없이 풍수해를 반복해 입게 되는 경우 피해복구지원액을 줄이는 등 무상복구지원을 점차 풍수해보험으로 대체해 갈 예정이니 풍수해가 잦은 지역은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겠다.

주의해야 할 것은 주택의 경우 건축물대장 등재 여부나 사용 용도, 온실의 경우 규모나 정해진 규격에의 포함 여부에 따라 가입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풍수해로 생긴 화재나 추위, 서리, 얼음, 우박, 지하수로 인한 손해, 보험계약일에 진행 중인 풍수해로 인한 손해 등은 보상 대상이 되지 않아 사전에 확인이 꼭 필요하다.

자세한 보험 내용과 금액은 보험대상과 상품, 지자체마다 다를 수 있으니 해당 읍·면·동사무소나 보험사에 문의하자.


구성_ 신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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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호 / Vol.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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