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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일, 휴가가 부럽지 않은 황금 설 연휴가 온다!"

-MBC 프로그램과 함께 보면 재미 2배, 명작 영화 추천-

한파가 몰려오는 민족 대명절 설날, 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

어느덧 2016년 설 연휴가 바짝 다가왔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휴식이 되는 명절,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의 반가운 얼굴과 따뜻한 정이 있으면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겠지만, 홀로 방구석에서 심심한 명절을 맞이하며 TV와 휴대폰을 보고 있을 '심심족'도 적지 않다. 왠지 모르게 멍때리며 재미를 찾을 당신을 위해 MBC 프로그램들 속에서 발견된 명작 영화들을 추천해 본다.

<화려한 유혹> 속 커플, 이 영화와 닮지 않았어요? 영화 <로리타>(1962)

감독 ㅣ 스탠리 큐브릭

출연 ㅣ 제임스 메이슨, 쉘리 윈터스, 수 라이온 등

줄거리 ㅣ 대학교수 험버트는 미망인 샬롯의 집에 머물다가 그녀의 딸 로리타에게 한눈에 반해버리고 만다. 그는 로리타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해 샬롯과 결혼을 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샬롯은 충격으로 뛰쳐나가다가 교통사고로 죽고 마는데... 이를 시작으로 험버트는 로리타와 함께 도피 여행을 떠나려 하고, 그때부터 두 사람에게는 정체불명의 추적자가 생긴다.

▶ <화려한 유혹> 딸과 동창인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는 남자, 나에게는 로맨스이지만...?

"은수가 제 동창인 사실을 잊으셨어요?"

모두가 반대한 사랑이 등장했다. 바로 <화려한 유혹> 속 강석현(정진영)의 사랑이 그 주인공. 딸 강일주(차예련)과 동창인 신은수(최강희)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다가 결국 청혼을 한 석현.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는 했지만, 설마 딸과 같은 또래의 여자를 아내로 맞이할 줄이야! 영화 <로리타> 속 험버트 교수의 위험한 사랑과 달리, <화려한 유혹> 속 인물들은 모두 성인이니 물론 문제가 불거질 일은 없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주변인들의 따가운 시선은 감내해야 할 운명이다.

욕심을 부추긴 예언은 돌고 돌아 비극으로 치닫는다! 영화 <멕베스>(2015)
감독 ㅣ 저스틴 커젤
출연 ㅣ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꼬띠아르, 숀 해리스, 데이븟 듈리스 등

줄거리 ㅣ 스코틀랜드 최고의 전사 멕베스가 세 마녀로부터 '장차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되고, 그는 아내와 함께 마침내 그 영광을 손에 얻기 위해 덩컨 왕을 시해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멕베스와 아내의 정신은 그날 이후 망가져가기 시작하고, 멕베스와 함께 예언을 받은 맥더프 일가로 인해 그는 하루도 평안할 날이 없는데...

▶ <내 딸 금사월> 속 악녀 오혜상(박세영)의 행동,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 건데!"

셰익스피어 최고의 걸작, 4대 비극 시리즈 중 하나인 <멕베스>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를 손꼽자면, 단연 자살 직전 레이디 멕베스의 기묘한 행동이 아닐 수없다. 여자의 몸으로 대담하게 멕베스와 함께 덩컨왕을 시해했지만, 이후 그녀는 죄책감으로 인해 몽유병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무의식적으로 손을 씻으며 '피가 안 지워지네'라고 중얼거리는 레이디 멕베스, 그리고 덩컨 왕과 맥더프의 환영에 시달리는 멕베스의 모습은 <내 딸, 금사월> 속 오월(송하윤)을 죽음으로부터 방치한 후 죄악감으로 인해 환영을 보고 몽유병에 걸리는 혜상의 모습과 닮아있다.

'멕베스는 잠을 죽여버렸다!' 그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왕을 죽인 순간 울려퍼진 마녀들의 목소리처럼, 혜상 역시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잘 수 없는 불운한 처지에 놓이게 되어버렸다. 소개한 영화 내에서 이 장면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인간이 욕심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참한 과정과 말로를 통해 악녀 혜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되돌아온 추억의 스타! <라디오스타>(2006)

▶ 세월을 건너 대중 앞에 재림! <복면가왕> 속 '아기강시' 가수 박남정

"그 시절에는 미처 몰랐었죠."

주말 예능의 강자,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80년대 전국민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그 시절 오빠'가 나타났다. 바로 가수 박남정이다. 대표곡 <널 그리며>와 <사랑의 불시착>과 더불어 일명 '네모춤'까지 아직도 그를 기억하는 대중들은 박남정의 예능 나들이를 유독 반겼다.

박남정 역시 이날 출연을 통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라며 그때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마치 영화 <라디오스타> 속 주인공 최곤처럼 과거의 스타가 아닌, '현재의 스타'로 살아가고 싶다는 박남정! 그의 재기를 응원하며 이번 설 연휴에 <복면가왕>과 <라디오스타>를 다시 보는 것은 어떨까?

iMBC 연예뉴스팀 | 사진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