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와당에 깃든 '한국의 멋'
<앵커 멘트>
일본으로 반출됐던 우리 옛 기와들이 한 수집가의 노력으로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의 멋이 담긴 다양한 기와를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빨을 드러낸 채 큰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도깨비.
고구려의 도깨비가 험상궂고 날카로운 모습이라면, 통일 신라에서는 입체적이고 용에 가까운 모습이 됐다가, 조선 시대엔 좀 더 사람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합니다.
직선적이고 사실적인 느낌의 연꽃이 고구려의 멋이라면... 백제의 연꽃에는 곡선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습니다.
한옥 지붕의 맨 끝을 장식하는 기와인 와당은 당대의 미 의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입니다.
<인터뷰> 안휘준(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 "고구려는 예리하고 힘차고, 백제는 부드럽고 세련되고, 통일 신라시대에 오게 되면 통합이 돼 가지고 세계 최고의 와당 문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기와들은 일본인 의사 이우치 씨가 평생 수집한 것들로, 지난 1987년 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부했습니다.
남은 천이백여 점은 후손들이 가지고 있다 최근 국내 수집가가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유창종(유금와당 박물관장) : "나머지 반의 이우치 와전이 나왔다는 것을 보고 내가 저것을 국내에 환수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와 멋이 담긴 기와들이 타국살이를 하다 이제 온전히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유동엽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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