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누드 포기는 소셜미디어 때문

2015. 10. 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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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수위 낮춰 페이스북 등 SNS에 사실상 백기투항 홈피 누드 금지 후 오히려 이용자 늘고 연령 낮아져

콘텐츠 수위 낮춰 페이스북 등 SNS에 사실상 백기투항

홈피 누드 금지 후 오히려 이용자 늘고 연령 낮아져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앞으로 여성의 누드 사진을 싣지 않겠다는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깜짝 선언'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표면적으로는 인터넷에 '공짜 포르노'가 넘쳐나는 현실이 이번 결정의 주된 동기로 보이지만, 실상 소셜미디어(SNS)를 통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출판계 현실 탓에 '19금' 콘텐츠를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우세하다.

13일(현지시간) AP와 AF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플레이보이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해 이미 작년부터 콘텐츠의 수위를 낮춰왔다.

공공장소나 사무실에서도 안심하고 홈페이지를 볼 수 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사 콘텐츠를 퍼 나를수 있도록 지난해 8월 웹사이트에서 누드 사진 게재를 중단한 게 신호탄이다.

그 결과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종전의 4∼5배로 늘어나고, 이용자 층 중간 나이는 만 47세에서 30세로 크게 낮아졌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30대는 인구학적으로 광고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연령대다.

이는 미디어 매체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기보다 소셜미디어로 콘텐츠를 접하는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와 무관치 않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바일로 접속하는 사례가 크게 늘면서 이미 다수의 유력 잡지와 신문이 페이스북에 직접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SNS와의 협업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누드 게재를 금하고 트위터도 예술성 있는 누드만 허용하는 상황에서 플레이보이로서도 이런 사진을 더는 고집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신 플레이보이는 남성지 '에스콰이어' 수준의 비교적 건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잡지 사이즈를 늘리고 고품질 종이를 사용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채택키로 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플레이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의 섹시하고 매혹적인 사진을 계속 실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조치는 (잡지에) 더욱 소장할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플레이보이에서 유명인사 인터뷰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렌신은 AP에 "이것은 비즈니스적으로 훌륭한 움직임"이라며 "잡지가 시류를 따라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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