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없이 완성한 북유럽 스타일 모던 그레이 홈

2015. 7. 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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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1년 남짓 된 33평(108㎡) 새 아파트를 북유럽 스타일로 따뜻하게 채운 세 식구의 집을 찾았다. 구조변경 없이 컬러와 소품의 매치만으로 완성한 그레이 모던 하우스다.

▲ 홈 스타일링으로 원하던 북유럽 스타일의 공간을 갖게 된 엄마 박지혜 씨와 '꽃건'이라 불리는 아들 건욱.

컬러 계획으로 시작된 홈 드레싱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경우에는 공사 기간이나 비용을 감안할 때 대대적 리노베이션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이 집의 홈 스타일링을 맡은 꿈꾸는 집 한상선 실장은 기존의 마감재를 최대한 살리면서 컬러와 맞춤 가구로 변화를 준 절약형 홈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흔히 구조를 바꿔 전혀 다른 집으로 변신시키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비포 & 애프터를 보장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녀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컬러나 패브릭, 가구에 변화를 주는 홈 스타일링을 추천하는 이유다.

집주인 박지혜 씨 역시 새로 입주한 아파트였고, 34평으로 세 식구가 살기에 비교적 넓고 쾌적한 구조여서 굳이 리모델링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기존 집은 힘이 없고 단조로워 보이는 밝은 메이플로 마감된 상태였는데 평소 담백한 북유럽 스타일을 꿈꾸던 터라 홈 스타일링으로 집안을 꾸미기로 했다.

따뜻하면서도 심플한 북유럽 스타일의 홈 스타일링을 위해 내추럴하면서 밝은 나무 느낌의 바닥재와 몰딩은 그대로 살리고, 화이트 벽지 위에 페인팅을 칠했다. 페인팅은 그레이 톤으로 컬러 균형을 맞추어 온화하면서도 중성적인 분위기의 북유럽 스타일을 위한 인테리어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집안 대부분의 가구는 맞춤으로 제작했다. 가장 공들인 주방의 경우, 독특한 구조를 고려한 가구 배치를 위해 맞춤복처럼 공간에 꼭 맞는 디자인의 수납장이 필요했다. 크기와 스타일, 통일감 있는 컬러까지 고려해 디자인한 수납장 덕분에 버려지는 공간을 줄일 수 있었고 의도하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다.

▲ 기존의 싱크대는 그대로 놔둔 채 냉장고가 들어가는 수납장을 새로 제작하고, 거실과의 연결성을 고려해 그레이 컬러로 페인팅했다. 독특한 형태의 주방에 맞춰 제작한 수납장은 공간 효율성을 높인다. 다용도실로 연결된 문에는 그레이 톤의 실사 패브릭을 활용해 공간에 개성을 더했다.

▲ 편안한 숙면을 위해 선택한 다크 그레이 컬러의 벽면과 피아발렛 블랭킷과 플레이타입 포스터로 채워진 아늑한 침실. 어두운 벽면의 여백을 최대한 살린 연출과 복유럽 소품들이 어우러져 모던한 북유럽 스타일을 완성한다.

▲ 침실의 다크 그레이와 거실의 라이트 그레이를 투톤으로 페인팅한 건욱이의 방.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침대를 위해 커튼까지 맞춤 제작했다. 커튼을 치면 비밀스러운 아지트가 된다.

▲ 몰딩, 에칭 유리, 손잡이 등 프렌치 스타일을 가미한 그릇장. 넉넉한 공간은 물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올려 장식할 수 있는 역할까지 해낸다.

▲ 박지혜 씨가 공사 전 직접 구입한 포스터. 그레이 톤의 거실에 생기를 불어넣는 요소가 된다.

▲ 차분하고 세련된 모노톤으로 채운 거실 소파. 블랙 & 화이트 스트라이프 러그와 쿠션으로 포인트를 주는 동시에 서로 어우러지게 매치했다.

공간별 포인트 데커레이션

박지혜 씨 공간이 통일감있는 북유럽 감성으로 채워진 것은 집 안 표정을 쉽게 바꿀 수 있는 패브릭이나 소품을 잘 활용한 결과다. 구조변경, 마감재 교체 등에서 절약한 비용은 거실의 큼직한 그레이 패브릭 소파, 대리석 상판의 테이블, 디자인 플로어 스탠드, 맞춤 제작 침대와 등 가구를 장만하는 데 투자했다. 또한 그녀가 공사 시작 전부터 머릿속으로 그리던 북유럽 스타일을 위해 하나둘씩 구입해 온 컬렉션까지 더해 공간마다 확실하게 데커레이션 포인트를 살렸다.

거실 벽에는 감각적인 포스터를 걸어 시각적 재미를 주고, 바닥에는 블랙 & 화이트의 강렬한 패턴의 러그를 깔아 공간에 힘을 주었다. 액자나 선반을 활용한 월 데코는 담백한 공간에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요소가 되었다. 아이방은 침실에 쓰인 다크 그레이와 거실에 쓰인 라이트 그레이를 투톤으로 분할해 페인팅하고, 북유럽 고유의 패턴이 담긴 쿠션과 커튼 등으로 장식해 아늑하면서도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북유럽 스타일의 동화 같은 공간으로 꾸몄다.

▲ 기존 화이트 벽지 위에 칠한 다크 그레이 컬러는 그 위에 올리는 모든 소품들을 멋스럽게 보이게 한다.

▲ 드레스룸 한쪽 벽면을 따라 길게 뻗은 수납장 위에도 감각적인 소품들을 올려 공간의 단조로움을 덜었다.

● DATA

· 위치: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 면적: 108㎡(약 33평)

· 구성: 거실, 부부 침실, 주방, 아이방, 드레스룸, 다용도실, 현관

· 스타일링 연도: 2015년 5월

· 스타일링 내역: 페인팅+가구 제작+패브릭 제작+조명+소품

· 총비용: 3000만원

기획: 김지영 기자, 임상범(프리랜서) | 사진: 김덕창, 박우진, 백경호(프리랜서) | 일러스트: 배선아 | 촬영협조: 꿈꾸는집(http://blog.naver.com/mylove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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